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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장마에 메밀 최대 주산지 제주 비상
도 농기원 수발아 피해 발생 우려 조기 수확 당부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5. 06.16. 11:20:11

메밀 성숙기에 이삭이 도복이나 강우로 젖은 상태가 지속되면 이삭에서 싹이 트는 현상으로 종자용이나 식용으로 부적합하다. 제주자치도 제공

[한라일보] 평년보다 이른 장마로 제주지역에서 재배되는 메밀에서 수발아 현상이 발생해 상품성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메밀 재배 농가에 수발아 피해 예방을 위한 조기 대응을 당부했다.

수발아는 수확 전 메밀에 맺힌 종실(씨앗)에서 싹이 트는 현상으로, 수발아 피해를 본 메밀은 식용은 물론, 종자용으로도 사용할 수 없다.

통상 메밀 종실이 물에 젖은 상태에서 하루라도 기온이 25℃ 이상이 되면 수발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에 놓이게 된다.

특히 장마철과 여름 메밀 수확시기가 겹치는 6월이 다가오면 걱정이 더 커진다. 게다가 올해 제주지역 장마는 예년보다 1주일 빨리 시작했다.

도 농기원은 피해 예방을 위해 비 예보가 계속되면 수확을 서두르고, 수확 후 신속한 건조와 선별을 통해 품질 유지를 최우선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4월 초에 일찍 파종해 수확이 임박한 밭에서는 맑은 날에 조기 수확을 해달라고 권고했다. 또 종실에 수분기가 다소 있더라도 즉시 뜨거운 바람으로 건조하면 수발아 발생을 억제시킬 수 있다고 도 농기원은 설명했다.

이밖에 수확 후 저장할 때는 고온다습한 환경을 피하고 통풍이 잘되는 장소에 보관해 품질 저하를 방지해야 한다고 도 농기원은 강조했다.

강지호 농촌지도사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장마가 빨라졌다"며 "강우 등 기상 상황을 고려해 수확시기를 앞당기고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는 국내 최대 메밀 주산지로 지난 2023년 잦은 비날씨로 인해 전체 재배 면적의 3분의1일에서 수발아 현상이 나타나는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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