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국무회의 주재하는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한라일보]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10여일간 동안 진행한 대통령실과 내각 인사에 제주출신이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으면서 제주가 새 정부 인선에서 열외 지역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제주는 21대 대선에서 54.76% 의 표를 몰아주며 이재명 정부를 탄생시키는데 기여해 제주출신 발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15일 이 대통령이 취임 후 단행한 인사를 보면, 이 대통령 취임 초 인사에서 가장 수혜를 보고 있는 지역은 호남(전라도)이다. 호남은 이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으로 분류되며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대선 승리에 큰 지지를 보낸 바 있다. 대통령실 인사에서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전남 장흥), 김용범 정책실장(전남 무안), 황인권 경호처장(전남 보성) 등 전라남도 출신 인사가 주요 보직에 포진됐다. 비서실장, 정책실장, 국가안보실장 3실장 체제로 운영되는 대통령실에서 대전 출신 강훈식 비서실장 외 두 실장이 모두 전남 출신인 것이다. 대통령실 수석급의 경우 하준경 경제성장 수석과 민정수석에 임명됐으나 사퇴한 오광수 변호사가 각각 전북 전주, 전북 남원 출신이다. 송기호 국정상황실장(전남 고흥), 김현종 국가안보실 1차장(전남 영광),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광주)도 호남이다. 대통령실에서 호남 이외 지역 출신으로는 우상호 정무수석(강원 철원), 이규연 홍보수석·문진영 사회수석·강유정 대변인(서울),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부산), 임응순 국가안보실 임응순 2차장(대전) 등이 있다. 정부 부처 차관 인사 역시 호남에 힘이 실렸다. 기획재정부 임기근 2차관과 산업통상자원부 문신학 1차관이 모두 전남 해남 출신이고, 외교부 박윤주 1차관은 전남 보성 출신이다. 이밖에 기획재정부 이형일 1차관은 대구, 외교부 김진아 2차관은 부산,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서울 출신이다. 새 정부의 임기 초 내각과 대통령실에 등용되는 것은 해당 인사의 출신 지역에도 큰 힘이 된다. 정부와 지역 간 소통 창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 명단이 발표될 때마다 출신 지역이 공개되는 것도 그런 배경과 무관치 않다. 아직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지 10여일밖에 되지는 않았지만 제주 출신이 장차관급 인사명단에 오르지 못하고, 아직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자리에 대한 정치권 하마평에도 거의 언급되지 않고 있어 앞으로 남은 인선 전망도 밝지 않다. 3선의 위성곤 국회의원이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 합류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 유일하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정부 임기 후반부에 제주 출신이 등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이는 지역 홀대론 면피성 인사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새 정부 초기 인사에 제주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순방 이후 추가 인선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