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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일보] 지난 5월, 경상남도 창원에서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현장을 찾았다. 제주 학생 선수단이 46개의 메달을 따내는 값진 성과를 거두었지만 경기장에서 직접 체감한 제주 체육 인프라의 현실은 씁쓸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창원시는 공공자전거 운영, 체계적인 선수 지원, 현대화된 체육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었다. 지역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체육 진흥 생태계를 뒷받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반면 제주도는 노후화된 체육시설과 부족한 학생 선수 육성 체계라는 구조적 한계를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주 체육시설 노후화 선수 육성 구조적 한계 제주도는 2026년 제107회 전국체육대회라는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단순한 일회성 축제에 그쳐서는 안 되며, 제주 체육 도약의 분수령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지금부터 종합적인 체육 발전 전략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첫째, 제주 체육의 미래는 학교 현장에서 출발한다. 우수 선수 발굴, 전문 지도자 확보, 학교 운동부 육성 등 학교 체육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투자 없이는 체계적 육성이 어렵다. 더불어 학교 체육과 스포츠클럽 간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스포츠에 참여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제주시종합운동장은 1984년에 건립된 시설로, 현재 상당수 공공체육시설이 노후화된 상황이다. 인구 대비 체육시설 수 또한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전국체전 준비 과정에서 일부 노후 시설 보수와 신규 체육시설 확충이 진행 중이나, 지방 재정만으로는 한계가 크다. 제주도정은 중앙정부의 재정 지원을 적극 확보하고, 읍·면·동 생활권 내 소규모 체육공원, 다목적 체육관, 국민체육센터 등 생활체육 인프라를 촘촘히 확충해야 한다. 셋째,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의 균형 잡힌 발전이 필요하다. 다양한 연령층과 계층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세대별 맞춤형 생활체육 프로그램과 도민 참여형 스포츠 행사를 활성화해야 한다. 체육이 도민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체육인으로 성장한 학생들이 미래를 걱정하지 않도록 진학과 진로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제주도정은 교육청 및 일반 기업과의 협력체계를 통해 체육 특기생 채용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경력 개발과 직업 훈련 연계 방안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제주는 따뜻한 기후와 천혜의 자연환경이라는 장점을 갖춘 전지훈련지로서 높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체계적인 전지훈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국·해외 스포츠팀 유치를 활성화해 체육과 관광, 지역경제를 연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2026년 전국체전은 제주 체육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분기점이다. 지금은 제주 체육 발전의 골든타임이다. 체육이 지역사회의 활력과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제주도정과 지역사회의 과감한 결단과 실행을 촉구한다. <김창식 제주도의회 의원>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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