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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령리 폐기물 처리시설 반대 투쟁 '격화'… 삭발식까지
사업 반대 대책위, 5일 제주시청 앞 집회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입력 : 2025. 06.05. 13:22:01

사업 반대 대책위가 5일 제주시청 일대에서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한라일보]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 추진되는 종합폐기물 처리시설을 둘러싸고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주민들은 사업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며 상여 운구 퍼포먼스와 삭발식 등 강경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광령리 384번지 종합폐기물 사업 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5일 제주시청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설명회 등 주민 의견 수렴 절차는 없었다"면서 "주민을 무시한 일방적인 사업 추진을 중단하고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약 150여 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주민들은 상복인 삼베옷을 입고 상여를 메고 제주시청과 애월읍사무소를 행진하며 장례식 퍼포먼스를 펼쳤다. 대책위 공동위원장 2명은 삭발식도 단행했다.

대책위는 "애월읍 정수장의 수질오염은 애월읍뿐 아니라 외도동, 노형동, 연동 일부 지역에도 피해가 예상된다"며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가 많은 지역 사회의 건강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 행위는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령리는 무수천을 중심으로 둘레길과 마을 탐방로가 조성 중인 자연친화 마을"이라면서 "폐기물 처리 시설이 들어설 경우 농업 중심의 지역 경제에 타격을 줄 뿐 아니라 부동산 가치 하라, 주거 환경 악화로 지역 이탈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폐기물 시설은 광령리 384번지 8603㎡ 부지에 폐유리, 폐합성수지류, 폐목재를 파쇄·분쇄 처리하는 폐기물 종합처리시설로, 사업자는 지난해 12월 제주시로부터 사업 인·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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