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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정신응급센터 하루 1명꼴 긴급입원 조치
올해 4월까지 입원 126건·보호자 인계 27건
경찰, 정신건강 전문가 합동 출동 "신속 대응"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입력 : 2025. 05.30. 15:02:01

제주정신응급 합동대응센터 개소식.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정신질환 위기 대응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 제주에 문을 연 '정신응급 합동대응센터'에 올해 들어 하루 평균 1명 이상이 긴급입원 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정신응급 상황으로 병원에 이송돼 입원한 건수는 총 126건으로, 하루 평균 1.05건에 달한다. 사실상 매일 1명 이상이 정신응급 사유로 병원 치료가 필요했던 셈이다.

같은 기간 가족 등 보호자에게 인계된 사례는 27건이었다.

응급상황의 현장 출동은 대부분 경찰과 정신건강 전문 인력이 함께한다. 실제 지난 3월에는 항우울제를 과다 복용한 대상자가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부정적인 발언을 했다는 112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위기대응팀이 현장으로 공동 출동했다. 당시 대상자는 병원 이송을 완강히 거부했으나, 양측의 지속적인 상담 끝에 안정을 되찾아 가족에게 안전하게 인계됐다.

앞서 제주경찰청은 도내 정신건강 위기 상황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지난해 7월 제주도와 함께 제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내에 정신응급 합동대응센터를 개소했다.

센터 개소 전, 경찰을 통한 정신질환자 응급입원 의뢰 건수는 2021년 121건에서 2022년 197건, 2023년에는 421건으로 꾸준 증가 추세였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마련된 센터는 연중무휴 24시간 대응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초기 상담부터 병원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체계를 갖췄으며, 현재 센터에는 제주경찰청 소속 대응 인력 6명이 배치돼 있다. 이들은 정신건강복지센터 위기대응팀과 함께 교대 근무를 통해 현장 출동과 사례 관리에 나서고 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정신응급 대응은 사전 마련된 단계별 매뉴얼에 따라 진행된다"며 "정신건강 위기대응 협의체를 중심으로 공공병상과 당직 전문의 확보 등 인프라 확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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