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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불법광고물, 이제는 멈춰야 할 때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입력 : 2025. 05.26. 02:00:00
[한라일보] 현대 도시의 거리에는 수많은 정보가 넘쳐난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전봇대, 신호등, 버스 정류장 등에 무분별하게 부착된 불법광고물이다. 대개는 행사 안내, 관내 상점 홍보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은 정식 허가 없이 공공장소를 점유하고 있다. 이러한 불법광고물은 도시 미관을 해칠뿐만 아니라 안전을 위협하기도 한다.

불법광고물은 단지 보기 싫은 것을 넘어서는 사회적 문제다. 예컨대 운전 중 전봇대에 붙은 현수막이나 전단지를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리는 일은 작은 주의 분산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실제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높인다. 또한 불법광고물 중 일부는 대출이나 조건 만남 등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정보를 담고 있어 더욱 심각하다.

지자체와 정부도 이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불법광고물 부착 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일정 주기로 정비반을 운영해 철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단속과 정비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점이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불법광고물은 '작은 불편'이 아니라 '공공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다. 광고를 의뢰하는 사업주 역시 저렴한 비용만을 생각하기보다는 합법적인 홍보 수단을 찾아야 할 책임이 있다.

작은 전단지 한 장이 도시의 품격을 결정짓는다. 더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의 관심과 실천이 절실한 때다. <문예지 서귀포시 효돈동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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