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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지하수 사유화 확대 허용한 오영훈 도정 규탄"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23일 성명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입력 : 2025. 05.23. 10:27:55
[한라일보] 제주도가 한국공항이 신청한 지하수 취수 허가량 증량 계획을 조건부로 가결한 것을 두고 도내 시민사회단체가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23일 성명을 발표하고 "한진의 지하수 사유화 확대를 허용한 오영훈 도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지금껏 지켜온 제주 지하수 공수 관리 정책의 후퇴는 물론 한진의 지하수 사유화 확대를 위한 빗장도 풀리게 됐다"면서 "오영훈 도정의 결정은 도민의 생명수인 제주 지하수를 대기업과 뒷거래하듯 넘겨준 행위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는 보도자료에서 한진그룹 산하 (주)한국공항의 지하수 취수허가량을 제주개발공사 취수 허가량과 비교해 미미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진이 지하수 증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주장해 온 전형적인 논리이다"며 "심지어 한진은 지난 제주도와 행정소송에서도 이 주장을 반복하기도 했다. 그런데 제주도가 이를 한진 지하수 증산의 논리로 도민들에게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연대회의는 "기내공급이 부족하면 시중에 판매 중인 물량을 줄이거나 삼다수 등의 먹는샘물을 공급하면 될 일이다. 또한 한진 지하수 증산의 본질은 개발 수역의 지하수 영향 문제를 넘어 도 지하수 공수관리 원칙의 훼손 여부에 있다"며 "이번 한진 지하수 사유화 시도를 허용한 오영훈 도정의 결정을 도민 이름으로 심판할 것임을 밝힌다. 지하수 공수 정책을 바로 잡는 역할을 제대로 해 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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