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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 지하수 증산 6번째 시도 1차 관문 통과
제주도 지하수분과위 조건부 가결
증량 규모 월 1500t서 1400t 조정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5. 05.22. 17:31:07
[한라일보]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의 지하수 증산 계획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2일 제주문학관에서 통합물관리위원회 지하수관리분과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열고 한국공항이 신청한 지하수 취수 허가량 증량 계획을 조건부로 가결했다.

당초 한국공항은 지하수 취수 허가량을 현행 월 3000t에서 4500t으로 1500t 늘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위원회는 기내 공급용이 아닌 회사 사무실 사용 용도로 계획한 100t을 받아 들일 수 없다며 4400t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심의 과정에서는 한국공항 취수량 증량이 도내 지하수 자원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제주도는 밝혔다.

한국공항이 지하수를 취수하려는 표선 수역의 지속 이용가능량이 월 956만6000t인데 비해 이 지역 전체 취수허가량은 월 241만1000t으로 25% 가량 사용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위원회는 지하수 취수 허가량을 월 3000t에서 4400t으로 증량하는 것을 허용하는 대신, 도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역사회에 이익을 환원하도록 노력할 것을 권고했다.

한국공항의 지하수 증산 계획이 제주도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제 공은 도의회로 넘어갔다. 도의회는 제주도가 조만간 한국공항 지하수 취수 허가량 증량 동의안을 제출하면 심사에 부쳐 허용 여부를 결정한다. 만약 도의회가 부동의하면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 계획은 불발된다.

한편 한국공항의 지하수 증산 시도는 이번이 6번째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이어진 5차례 증산 시도는 위원회에서 부결되거나 도의회 문턱을 넘지 못해 모두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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