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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 백록담 정상부 갈 때만 탐방 예약제 적용
5월 3일부터 성판악~진달래밭· 관음사~삼각봉 구간 자유 탐방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5. 04.22. 10:59:08

한라산 백록담.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앞으로 한라산 백록담 정상부까지 탐방하는 등산객에게만 사전 예약제가 적용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런 내용으로 한라산 탐방예약제 구간을 5월3일부터 조정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구간 조정으로 탐방객들은 사전 예약 없이 성판악에서 진달래밭(7.3㎞)까지, 관음사에서 삼각봉(6㎞)까지 자유롭게 오를 수 있다.

다만 성판악 탐방로 구간 중 진달래밭에서부터 백록담까지, 관음사 탐방로 구간 중 삼각봉에서 백록담까지 탐방하려면 기존처럼 예약을 해야 한다.

백록담 정상부까지 탐방하려면 홈페이지에서 예약 후 탐방로 입구에서 QR코드를 인증하고 이후 비표를 받아야 한다.

앞서 제주도는 2021년 1월부터 한라산 성판악(9.6㎞)과 관음사(8.7㎞) 탐방로 전 구간에 대해 예약제를 적용해 하루 탐방객 수를 성판악 1000명, 관음사 500명으로 제한해왔다.

탐방예약제 도입으로 백록담 주변 자연 훼손을 줄이는데는 기여했지만 예약에 따른 불편함과 예약제가 적용되지 않는 영실·어리목 구간에 탐방객이 집중되는 부작용도 발생했다.

지난 7일 열린 전문가 토론회에서도 한라산 탐방 기회 확대와 자연 훼손 최소화의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한라산국립공원이 실시한 인식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6.1%가 탐방예약제 지속 운영에 대해 찬성하면서도 60.3%는 운영 방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제주도는 이번 조정을 통해 한라산 등반을 희망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제주 방문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비 촉진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종석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탐방예약제 운영구간 개선으로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한라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년 주기의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면서 탐방예약제의 실효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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