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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노지감귤 제값받기’ 선제 대응 기대된다
입력 : 2023. 10.20. 00:00:00
[한라일보] 제주도가 올해산 노지감귤의 가격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선제 대응에 나선다. 규격 외 노지감귤 수만t을 시장 격리와 가공용 수매로 처리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규격 외 감귤 출하를 미리 차단할 경우 올해산 노지감귤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량도 예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같은 조치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는 2023년산 노지감귤의 원활한 유통 및 가격 안정화를 위해 가공용 수매와 함께 규격 외 감귤 자가농장 격리를 추진한다. 제주도는 시장가격이 급락하거나 가공용 처리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올해 처음으로 '노지감귤 자가농장 격리사업 시행기준'을 마련해 이달부터 시행하고 있다. 규격 외 감귤 자가농장 격리사업은 제주도 12억원, 감귤자조금 3억원 등 총 15억원을 들여 20일부터 12월 15일까지 진행된다. 가공용 수매 7만t과 자가농장 격리 1만t 등 총 8만t의 규격 외 감귤을 처리할 계획이다.

제주도가 모처럼 농작물에 대한 선제적인 조치에 들어간 것은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은 농산물 가격 폭락 등 문제가 발생한 후에야 뒤늦게 대책을 내놓곤 했기 때문이다. 모든 문제가 그렇듯이 사전에 대처하느냐, 사후에 대처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크게 차이 난다. 행정이 예산까지 투입해 저급품 출하를 막고 고품질 감귤만을 유통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 만큼 감귤농가와 생산자단체도 철저한 품질검사를 통해 양질의 감귤로 가격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더욱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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