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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절반은 안전운전 의무 위반 때문
지난해 사고 중 51.2% 차지 안전거리 미확보도 많아
오후 4~6시 사이 가장 빈번… 사망자 40% 이상 고령층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3. 06.07. 17:52:44
[한라일보]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중 절반 가량은 휴대폰 사용 또는 졸음 운전과 같은 '안전 운전 의무 불이행'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도로교통공단이 제공하는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에서는 4039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나 53명이 숨지고, 6021명이 다쳤다.

교통 사고 원인을 유형별로 분류하면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2068건으로 전체의 51.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안전 운전 의무 불이행이란 교통 신호나 제한 속도를 준수했더라도 당시 상황을 고려할 때 다른 사람에게 위험 또는 장해를 초래할 개연성이 높은 운전 행위를 일컫는다.

운전 중 휴대폰 사용, 전방 주시 태만, 졸음 운전 등이 대표적인 안전 운전 의무 불이행에 해당하며 이같은 행위로 사고를 내거나 경찰에 적발되면 벌점 10점을 부과 받는다.

차량 간 안전거리 미확보와 직진 우회전 진행 방해(우회전을 하다 직진하는 차량의 운행을 방해한 경우)에 의한 교통 사고도 비교적 많았다. 각각 416건(10%)으로 교통 사고 원인 중 2번째로 비중이 컸고, 이어 ▷신호 위반(310건)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216건) ▷교차로 운행방법 위반 ▷중앙선 침범(173건) ▷차로 위반(42건) ▷일시정지 위반(33건), 부당한 회전(24건), 앞지르기 금지 위반(13건) 등의 순이었다.

교통 사고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오후 4시에서 오후 6시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간대 교통사고가 663건으로 전체의 16.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출근 시간인 오전 8시~오전 10시 사이에는 61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두번째로 비중이 컸다. 이어 ▷오후 2시~오후 4시 542건 ▷오후 6시~오후 8시 541건 ▷낮 12시~오후 2시 514건 ▷오전 10시~낮 12시 419건 ▷오후 8시~오후 10시 354건 순으로 사고가 많았다.

이밖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 요일과 달은 각각 금요일(634건·15.6%)과 5월(356건·8.8%)이었으며, 교통사고 사망자 중 비중이 가장 큰 연령대는 65세 이상(22명·41.8%)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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