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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어민들 해상 시위 "일본 오염수 해양 방류 철회하라"
도두어촌계 22일 촉구... "어족자원 고가로 어업인 피해 심각 우려"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23. 05.22. 14:31:28

제주 도두 어민들이 22일 도두항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라일보] 제주 도두 어민들이 22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며 해상 시위를 벌였다.

제주시수협 도두어촌계는 이날 오전 제주시 도두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에 "검증되지 않은 원전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류하려는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4월 열망하던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이 착공되면서 지난 30여년간 제주하수처리장의 고농도 오·폐수로 오염된 바다의 생태계 복원이 이뤄질 것을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러나 일본은 청천벽력 같은 원전 오염수를 허울좋은 '처리수'라는 명분 하에 국가간 검증도 받지 않은 채 무단 해양 방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우리는 바다를 생활터전으로 그 어장에서 얻어지는 소득원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영세 어민들"이라며 "원전 오염수 방류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건으로 인식하며 어족자원 고갈로 인한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가능성 증가 등으로 어업인의 피해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정부와 제주도는 피해 보전 특별법 제정과 특별재난구역 지정 등 어업인 피해에 대비한 확실한 대책을 수립해 어민과 수산관계 종사자의 생존권을 확립해 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도두어촌계 150여명은 도두항에서 어선을 타고 바다로 나가 제주항까지 1시간여간 해상시위를 벌였다.

한편,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처리 과정을 점검하는 한국 정부 시찰단이 이날부터 일본 일정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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