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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기고 쓰러지고… 제주 농작물 피해 커질라
연이은 호우· 강풍으로 인한 피해 잇따라
한경·한림·구좌 보리 400㏊ 쓰러짐 피해
병해충 발생도 우려… 농기원, 관리 당부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23. 05.07. 10:06:19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난 6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 미니단호박 및 초당옥수수 농가를 찾아 호우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주자치도

[한라일보] 지난 3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제주지역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침수 및 도복(쓰러짐) 피해가 나타나고 있으며, 병해충 등 추가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시 한경면·한림읍·구좌읍 지역은 보리 재배지 약 400㏊가 도복(쓰러짐)피해를 입었고 애월·한림·한경지역에서는 단호박 26㏊, 초당옥수수 12㏊가 일시적 침수와 강풍으로 피해를 입었다.

지난 3월 중순 정식한 미니 단호박은 6월 중순부터 수확할 예정으로, 지난 4월 중순 강풍으로 한 차례 피해를 입은 데 이어 이번 폭우와 강풍으로 쏠림과 줄기꺾임, 잎 손상이 발생했다. 6월 초순부터 수확하는 초당옥수수는 밭이 일부 침수되고 호우와 강풍에 줄기와 잎이 꺾이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침수된 포장은 비가 그치는 대로 신속하게 물을 빼고, 병해 예방을 위한 적용약제 살포와 생육촉진을 위한 요소 또는 4종 복합비료 엽면시비를 실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침수됐던 감귤원은 신속하게 물을 빼주고, 잿빛곰팡이병 방제를 위한 적용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꽃이 과다하게 핀 나무는 꽃솎기 및 영양제 살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단호박·초당옥수수의 경우 손상된 잎(가지)을 제거하고, 곰팡이병 예방을 위한 적용약제 및 영양제를 살포해야 한다"면서 "시설하우스는 장시간 과습한 상태가 지속됐으므로 환기를 실시하고, 곰팡이병 발생 우려가 높아 적용약제를 살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오영훈 제주지사는 6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 미니단호박 및 초당옥수수 농가를 찾아 호우 피해 상황과 농가에 필요한 부분을 살피고, 농업 관련 유관기관과 협업해 작황 관리와 피해 복구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한편 제주도는 NH농협손해보험 제주총국과 공동으로 태풍·집중호우·강풍·한파 등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및 농업용 시설물 피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역 농·감협을 통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5월 2일부터 감귤과 단호박 품목 보험 가입을 시작했으며, 가입 기간은 단호박은 5월 26일까지, 감귤은 5월 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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