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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심판이 볼·스트라이크 판정한다
신세계 이마트배 고교야구 16강전에서 전격 도입
3일 시험운영… 4일부턴 로봇심판 판정 최종 판정
야구협회, 불공정 판정으로 갈등·논란 최소화 기대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입력 : 2023. 04.02. 11:00:07
[한라일보] 야구대회에 로봇심판이 전격 도입된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3일 열리는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부터 자동 볼·스트라이크 시스템(로봇심판)을 전격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로봇심판의 스트라이크 기준은 투구한 공이 홈플레이트 앞쪽의 앞면 스트라이크존과 홈플레이트 뒤쪽 뒷면 스트라이크존을 모두 통과해야 스트라이크로 판정된다. 협회는 시연회 의견 반영 결과에 따라 KBO 퓨처스리그에서 설정된 로봇심판의 스트라이크존 보다 좌우 폭이 공 하나 정도 넓어지고 고교 선수들의 평균 신장을 고려해 스트라이크존 높이는 조금 낮아졌다. 또 사이드암 투수들의 공 궤적을 반영해 홈플레이트 뒷면 스트라이크존은 앞면보다 공 반개 정도 넓게 운영될 예정이다.

로봇심판은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이 열리는 3일부터 시행하며, 도입 첫 날은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험 운영된다. 시험 운영 시 주심이 볼·스트라이크를 판정하며 양 팀 감독은 볼·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해 주심을 통해 3회까지 판독을 요청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16강전 경기 이틀째부터 로봇심판이 전격 도입돼 로봇심판의 판정이 최종 판정으로 인정되며 공식야구규칙에 의거해 볼·스트라이크 판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게 된다. 로봇심판의 오류로 경기를 진행할 수 없는 경우 현장에서 복구를 시도하며 30분 이상 지연될 경우 주심이 볼·스트라이크 판정하는 대회 규정을 마련했다.

협회는 앞서 로봇심판의 성능과 신뢰성 검증을 위해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시연회를 진행했으며, 현장 지도자와 KBSA 심판진의 의견을 수렴해 스트라이크 존을 설정하고 원활한 시스템 도입에 만전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이번 로봇심판 도입으로 스포츠 4대악인 입시비리를 사전에 차단하고 불공정한 심판 판정으로 발생하는 갈등과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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