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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재심과 연좌제' 주제 증언본풀이 마당 개최
31일 유족 5인 나서 가족사 증언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3. 03.29. 17:31:36
[한라일보] 제주4·3연구소는 오는 31일 제주4·3평화기념관 1층 대강당에서 '4·3, 재심과 연좌제-창창한 꿈마저 빼앗겨수다'를 주제로 스물두 번째 증언본풀이 마당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증언본풀이 마당에서는 연좌제 피해와 재심 무죄 판결을 받은 유족 5인이 나서 유족들의 아픔을 풀어놓을 예정이다.

4·3으로 인한 연좌제는 살아남은 유족들에겐 또 한 번의 길고 긴 트라우마와 미래마저 앗아간 사슬이었고 가족들뿐만 아니라 먼 친족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이번 본풀이 마당에서는 연좌제로 꿈을 접고 삶의 방향을 바꾼 1947년생 양성홍 씨가 아버지의 재심을 통해 명예회복을 이룬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또 1949년생 강상옥 씨는 관공서를 피해 다니며 경찰만 보이면 돌아서 가야 했던 아버지의 삶을 토로한다.

1937년생 오희숙 씨와 오계숙·오기숙 세 자매는 아버지로 인해 사위의 앞날까지 연좌제 피해를 당해야 했던 기억을 꺼낸다.

생생한 증언을 통해 4·3의 고통과 진실을 전하고 있는 4·3 증언본풀이 마당은 4·3을 체험하지 않은 세대들에게 4·3이 과거가 아닌 현재 진행형의 역사임을 말하고 유족들에게는 공감을 통한 치유의 마당으로 지난 2002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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