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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수소 경제· 항공우주산업 추진 동력 '상실 '
전남-전북, 국가첨단산업단지서 집중 육성
제주는 기업과 연구기관 집적화 불가능 전락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23. 03.16. 17:48:12

오영훈 제주지사가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를 둘러보고 있다.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민간 항공우주산업을 신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으나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국가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이같은 산업을 육성키로 결정하면서 추진 동력을 상실하게 됐다.

정부는 지난 15일 전국에 15개 국가첨단산업단지를 지정해 2026년까지 550조원 규모의 민간주도 투자를 유치하기로 결정했다. 천문학적인 돈이 투자되는 데다가 미래를 선도할 첨단산업단지가 지역에 들어설 경우 일자리 창출은 물론 획기적인 지역경제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정부는 전라남도 고흥군을 우주발사체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로, 전라북도 완주군을 수소특화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했다.

고흥우주발사체국가산업단지는 오는 2030년까지 3800억원을 들여 173만㎡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기업과 연구기관 집적화로 4조 9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완주수소특화산단지에는 수소상용차 20업체, 수소저장용기 5개 업체, 연료전지등 25개 업체, 수소충전소 10개 업체 등 7개 업종 72개업체 입주의향을 밝히고 있으며, 국가산단지정으로 5조8665억원의 직접투자와 11조2754억원의 생산유발, 1만4088명의 일자리 창출이 뒤따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두 지자체가 국가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항공우주산업과 수소산업을 육성키로 하면서 제주도의 항공우주산업과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 계획은 흔들리게 됐다.

제주도는 2025년까지 아시아 최대 12.5㎿ 그린수소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수소 충전소를 확대하는 글로벌 그린수소 허브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나 대규모 고용과 기업 유치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민간 주도 우주발사와 우주센터 건립을 추진하며 항공우주산업을 키워 미래산업으로의 전환을 도모해 나갈 예정이나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집적화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도내 한 경제전문가는 "탐라대학 부지를 국가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는 계획을 수립하는 것도 바람직 했다"며"국가첨단산업단지에서는 실증과 제조, 생산, 유통까지 가능하고 대학과 연계해 전문인력도 양성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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