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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초질서 ‘전국 최하위’ 불명예 털어내자
입력 : 2023. 03.15. 00:00:00
[한라일보] 제주도가 기초질서 '전국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음주소란과 쓰레기 투기 등 기초질서 위반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체감안전도 중 법질서 준수도는 전국 18개 시·도 중 2020년 17위, 2021년 12위, 지난해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점수로 보면 2020년 70.2점, 2021년 63.4점, 지난해 72.1점이다. 3년 연속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같은 기간 기초질서 위반 단속은 무려 1550건이다. 유형별로는 음주소란이 259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 노상방뇨 190건, 쓰레기 투기 123건, 인근 소란 62건, 무단횡단 51건 순이다. 이 외에도 무임승차와 무전취식, 호객행위 등이 867건에 달한다. 이에 따라 경찰은 기초질서 확립을 위한 홍보와 단속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또 주민센터, 자율방범대 등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거리 캠페인도 벌이기로 했다.

제주는 청정하고 안전한 이미지 때문에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여행지다. 더욱이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와 봄철 관광 성수기를 맞아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기초질서 확립은 시급하다. 특히 관광객 유치 확대를 통해 제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라도 기초질서는 준수돼야 한다. 단속도 필요하지만 계도가 우선 선행돼야 한다. 주요 관광지와 공항·항만 등 다중밀집 장소를 중심으로 기초질서 안내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기초질서를 지키는 일은 민주 시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덕목이다. 내가 먼저 지키고 실천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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