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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우의 한라칼럼] ‘팜파티’ 등 새로운 농촌체험 프로그램 출현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입력 : 2022. 12.06. 00:00:00
[한라일보] 최근 농촌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팜파티’와 ‘러스틱 라이프’가 그것인데 농가들의 창의적인 마케팅 기법이다. ‘팜파티’는 농장을 뜻하는 팜(Farm)과 파티(party)가 결합된 것으로 농장주(또는 농업법인)가 도심지 소비자를 초청해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 그리고 공연으로 이어지는 농가 기획형 사업으로 최근 농촌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농촌형 라이프 스타일을 의미하는 ‘러스틱 라이프(Rustic Life)’는 농가 체류형 농촌체험 프로그램으로 주로 일손이 부족한 감귤농가와 도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콜라보레이션이다.

우선 '팜파티'는 오래전부터 몇몇 농가가 진행을 해왔던 프로그램으로 최종소비자인 도심지 소비자들이 농작물 수확을 하고 또 그것으로 음식물 만들기 체험은 물론 농산물 꾸러미 꾸리기 체험까지도 진행을 하게 된다. 여기에 도시에서는 마주하기 힘든 모닥불을 가까이 두고 통기타 버스킹까지 더 하니 체험객들의 만족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사전 예약 시스템을 통해 모집한 체험객들은 간단한 수확(채과)요령 등을 학습한 후 감귤을 따고 그중 일정량을 스스로 포장해 이튿날 택배 배송 준비를 하고 이 사이에 농장주는 먹거리 체험을 위한 식단을 알차게 꾸며 간식과 체험까지 겸한다. 이내 농장 중심에 모닥불을 피우고 자그마한 무대를 만들어 체험객 대부분이 감귤콘테이너를 뒤집어 의자를 만들고 무대를 중심으로 둥그렇게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운다.

‘팜파티’ 피날레인 농장 버스킹은 미리 초청한 가수가 어쿠스틱 기타로 감성과 흥을 살려내면 체험객들은 떼창으로 분위기를 띄운다.

이러한 ‘팜파티’로 일정량의 감귤 수확과 판매 그리고 여러 가지 체험과 공연을 통해 도심지 소비자들과의 공감과 상생의 접점을 찾을 수 있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일 수도 있다.

또한, ‘러스틱 라이프’는 극조생감귤이 끝나고 일반 조생감귤 수확철을 즈음해 진행되는 농장 체류형 체험 프로그램으로 도심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2시간 단기형, 2박 3일형, 10박 11일 형이 있다. 이 중 10박 11일 프로그램이 가장 인기가 높다.

참가자들은 감귤농장을 찾아 부족한 일손을 제공하고, 감귤농가는 체험객들의 숙식과 약간의 수고비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체험객은 체류 기간 중 2~3일간은 감귤 수확을 돕고 다음날 휴식일을 활용해 제주여행을 할 수 있어 도심지 소비자들에게 상당히 매력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농가 입장에서도 부족한 일손을 충당하고 체험객과의 교감을 통해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점차 참여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마침, 6차 산업지원센터나 농협중앙회 등 관계 기관에서도 농가와 도심지 소비자가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어 기존의 '팜파티'와 '러스틱 라이프'의 또 다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본다. <김윤우 무릉외갓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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