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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공약 추진에만 초점 맞춘 조직개편 우려
입력 : 2022. 11.30. 00:00:00
[한라일보] 민선8기 오영훈 제주도정의 조직개편안이 나왔다. 이번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제주도 본청은 현행 15실·국 체제를 유지하면서 직속기관, 사업소 4급기구를 재배치해 과·담당관 직제를 60과에서 62과로 재편한다. 제주시는 1국·2과가 늘어나 8국 36실로, 서귀포시는 1개 사업소가 신설되면서 6국 30과·5사업소로 조정된다.

제주도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주요 개편안을 보면 우선 정무부지사는 기존 1차산업 분야와 함께 문화·관광분야까지 관장한다. 이번에 신설되는 '도시균형추진단'은 도시계획의 패러다임을 '사람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핵심공약인 15분 도시 실현과 지역 간 균형 성장 등의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빨라지는 기후변화 위기 등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환경보전국을 '기후환경국'으로 변경하는 등 제주도의 조직이 대폭 바뀐다.

오 도정의 첫 조직개편안은 15분 도시와 상장기업 육성·유치 등 핵심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조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을만 하다. 특히 디지털 경제 전환을 선도할 '혁신산업국'의 역할이 기대된다. 민선8기 도정의 신성장 전략산업인 수소경제와 미래에너지, 도심항공교통 등을 중점 육성할 방침이어서 그렇다. 하지만 일자리경제통상국을 경제활력국으로 바꾼 것은 아쉽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절실한 상황에서 공약만을 위한 조직이 될 우려가 있어서다. 또 정원을 늘리는 것도 문제다. 민선6기와 7기를 거치며 공무뭔이 1400명 가까이 늘었다. 인력 조정을 통한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주문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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