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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4·3길, 평화·화해 ‘전도사’로 더 활성화를
입력 : 2022. 11.23. 00:00:00
[한라일보] 4·3 역사와 정신 알리기는 여러 분야 다양한 수단으로 이뤄져 왔다. 그 중 문화 예술 교육분야는 가장 두드러진다. 최근 4·3 역사의 현장을 찾아 탐방 코스를 걷고, 평화·인권교육의 현장으로 삼는 '4·3길'의 잇따른 개통도 같은 맥락이다. '4·3길'은 누구나 쉽게 현장을 찾고,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이점 탓에 계속 확대돼야 할 대안이다.

도는 23일 4·3길 일곱번째 코스를 애월읍 소길리에서 연다. 소길리 4·3길은 8㎞ 코스에 할망당 4·3성, 잃어버린 마을 '윤남비'와 '원동' 등 관련 유적과 명소 등 11곳을 탐방하는 코스다. 4·3 현장들이 70여년 세월에도 당시 아픔을 간직한 채 탐방객들을 맞는다. 4·3길은 지난 2015년 동광마을을 시작으로 2016년 의귀·북촌마을, 2017년 금악·가시마을, 2018년 오라마을, 올해 소길리까지 열게 된 것이다. 역사의 현장들이 미래세대 교육현장으로 활용되는 건 시대 흐름이고 대세다. '4·3길'의 확대가 역사의 교육현장이면서 평화·인권의 가치를 넓히는데 안성맞춤이라 더욱 바람직하다.

4·3길의 확대, 올레길에 버금가는 탐방객 유인 시책들이 절실하다. 한때 검토됐던 4·3평화공원 앞 도로를 '4·3 평화로'라는 명예도로명 부여도 여전히 의미있는 작업이다. 이 도로를 지나는 노선버스에 43번 번호 부여도 검토하면서 길과 버스를 통한 4·3정신을 폭넓게 공유할 수 있어서다. '4·3길'이 도민 관광객 모두에게 낯설지 않고, 한번쯤 걷고 싶은 코스로 인식되도록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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