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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제주국제관악제... "내년 봄 재즈로 물들일 관악제 기대를"
'가을시즌' 21일 아트센터·서귀포예당서 마지막 무대
젊은 관악인 열정 오롯... 세계토속공연 첫선 눈길
내년부턴 봄·여름 시즌으로... 시즌제 안착 주목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2. 11.20. 18:31:46

20일 아스타호텔에서 제주국제관악제 '가을시즌' 참가자들을 만났다. 사진 왼쪽부터 제주국제관악제 예술감독 옌스 린더만, 미 육군 금관 5중주팀의 케빈 지보, 슬로바키아 전통 악기 '푸야라' 연주자 베로니카 비타스코바, 중국의 리드 관악기 '셩' 연주자 대만의 후앙 렁 이.

[한라일보] 올해 제주의 한여름과 늦가을 밤을 '금빛 선율'로 물들인 '섬, 그 바람의 울림' 제27회 제주국제관악제가 마무리되고 있다.

다만 당초 '가을시즌'에 계획됐던 제2회 제주관악작곡콩쿠르와 첫선이 예고됐던 재즈공연 'Jazz in Jeju(재즈 인 제주)'가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치러지지 못하고 내년을 기약하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사반세기를 넘긴 축제이자 제주의 대표적인 음악축제로 불려지지만 여전히 관객 확보와 조직위 사무국의 전문인력 확충 등 탄탄력 조직력 구축을 과제로 남긴 제주국제관악제. 음악제 운영의 효율성을 꾀하는 취지에서 '대중성'과 '전문성'을 잡고자 도입한 시즌제가 앞으로 제대로 안착될지도 관심사다.

지난해부터 두 시즌(여름·겨울(가을))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는 관악제는 조직위가 올해 시즌제를 새롭게 정비하면서 내년부턴 '봄·여름시즌'으로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공연 비수기'로 꼽히는 봄에 개최되는 음악제가 얼마만큼의 관객 저변 확대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까지 제주 가을밤 '금빛 선율'=지난 18일부터 제주아트센터와 서귀포예술의전당을 중심으로 열리고 있는 제주국제관악제 '가을시즌'은 라이징스타 콘서트와 앙상블 공연 등 젊은 관악인들이 열정을 지피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선 세계토속관악공연이 첫선을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20일 아스타호텔에서 '가을시즌'을 위해 제주를 찾은 출연자 중 슬로바키아 전통 악기 '푸야라' 연주자 베로니카 비타스코바, 중국 전통악기 '셩' 연주자인 대만의 후앙 렁 이와 미 육군 금관 5중주팀의 케빈 지보, 옌스 린더만 예술감독과의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저녁 서귀포예술의전당 첫 무대를 앞두고 토속관악공연자들은 전통 악기를 통해 그들의 지역·전통성을 제주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했다. 특히 후앙 렁 이는 '국제적인 다양성 연주'를 제주국제관악제의 매력으로 꼽으며 "세계로 나아가는 큰 음악제가 되길 바란다"는 말도 전했다.

이들의 공연은 '가을시즌' 마지막 날인 21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도 만날 수 있다. 이날 푸야라와 셩 외에 알프스 목축지역에서 목동들이 주로 불었던 관악기 알프혼과 안데스 지역에서 사용하는 팬플루트(쌈뽀냐, 께나)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같은 시각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선 하프와 플루트 2중주, 서울바로크앙상블이 선사하는 앙상블 공연이 예정돼 있다.

내년에도 제주국제관악제 예술감독을 맡는 옌스 린더만은 내년 봄 음악제는 "재즈에 집중하는 기획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유명 피아니스트와 함께하는 '랩소디 인 블루' 공연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한편 내년 제주국제관악제의 문을 여는 '봄 시즌'은 3월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가을시즌'을 '봄 시즌'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올해 선보인 앙상블공연과 라이징스타콘서트를 비롯 제주관악작곡콩쿠르와 'Jazz in Jeju' 등으로 꾸려진다. 올해 첫선을 보인 세계토속관악공연은 부정기적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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