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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자연의 지혜 담은 건강하고 소박한 치유의 요리
양영하의 '지리산학교 요리 수업'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2. 11.18. 00:00:00
[한라일보]"나에게 요리는 '치유의 시작'이다. 몸과 마음이 지치도록 열심히 살아온 이들에게 자연의 지혜를 담은 건강하고 소박한 음식을 선물해주고 싶었다. …모든 게 속도로 측정되는 시대, 발효요리는 시대를 역행하는 일이 아니라 건강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과정이다."(저자 서문 중)

도시에서 살다가 지리산 자락으로 귀농한 이들에게 각종 산나물과 제철 재료로 요리하는 법을 가르쳐온 양영하 씨의 10년 동안의 요리 수업 내용을 정리한 책 '지리산학교 요리 수업'이 출간됐다.

책에는 소담한 음식 레시피와 요리를 중심으로 지리산 자락에 모인 사람들과의 따뜻한 이야기가 담겼다.

건강하게 맛과 풍미를 돋구어주는 자신만의 천연조미료 만드는 법을 시작으로 계절에 따른 제철 재료에 뜻밖의 재료 한두 가지를 더하면 전혀 새로운 간식과 반찬이 되는 맛있는 '응용 요리'와 몸에 좋은 발효요리가 풍성하고 소담하게 정리됐다.

저자는 "정해진 레시피를 살짝 변형하면 새로운 요리나 음식을 만들 수 있다"며 "요리를 할 때 정해진 틀에 갇히지 말기를" 당부한다. 그렇게 창작의 기쁨을 추구해온 저자는 책에 매화가 피는 봄에 만들기 좋은 김장아찌부터 한겨울에 간편하게 장을 담그는 방법 등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제철 요리 레시피 68개를 담아 소개한다.

"호기심을 갖고 자연을 바라보면 온통 요리 재료들"이라는 저자는 "그 재료를 뜯고 씻고 다듬고 갈무리하는 과정은 요리하는 즐거움을 줄 뿐만 아니라 덤으로 건강을 선물로 준다"고 했다. 나비클럽. 2만7000원.

오은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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