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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카지노 '145억원 증발 사건' 핵심 피의자 구속영장 기각
법원 "개인금고 돈, 피의자 거라 볼 수 있는 여지 있다"
업무상횡령 혐의 중국인 우모씨 "카지노서 딴 돈" 주장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22. 11.06. 10:38:25

제주신화월드 카지노. 연합뉴스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에서 발생한 '145억원 증발 사건' 핵심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6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지법은 카지노 물품보관소 내 VIP 금고에서 수십억원을 훔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업무상횡령)를 받는 중국인 우모(34)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영장실질심사에서 개인금고 등에서 발견된 돈이 피의자의 돈이라고 볼 여지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다.

우씨는 2020년 1월께 랜딩카지노에서 자금을 관리하던 중국계 말레이시아 국적의 임원 임모(56·여)씨와 공모해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랜딩카지노 물품보관소 내 임씨가 관리해 오던 VIP 금고에 보관 중이던 145억원 중 85억원을 바로 옆 우씨 개인 금고로 옮기고, 환전소 직원 중국인 30대 오모씨에게 지시해 이 중 49억원 가량을 임씨가 머물던 제주시 모처로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 당시 경찰은 우씨 개인금고와 임씨가 머물렀던 제주시 모처 등에서 134억원을 발견했고, 나머지 돈은 중국인 오씨가 환치기를 통해 해외로 송금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2월 중국으로 출국했던 우씨는 2년 8개월 만인 지난 2일 두바이에서 항공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자진 입국해 체포됐으며, 제주로 압송됐다.

우씨는 현재 "카지노에서 딴 돈"이라고 경찰에 진술, 돈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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