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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천후 게이트볼장 활성화 대책 마련해야"
제주시 공공·마을 소유 108곳… "다른 종목 이용 가능했으면"
일부 마을서 게이트볼장 기능 전환 등 요구에 전수조사 계획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2. 10.23. 16:13:12
[한라일보] 제주시가 전천후·노천 게이트볼장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다. 일각에서 게이트볼장 등 수요가 줄고 있는 기존 체육시설 기능 전환 필요성을 제기함에 따라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23일 제주시에 따르면 관내 게이트볼장은 전천후 게이트볼장 36개소, 노천 게이트볼장 72개소 등 총 108개소다. 이중 56개소는 지자체나 정부에서 조성한 공공체육시설이다. 나머지 52개소는 마을 소유로 각 마을회에서 관리되고 있다.

이 같은 게이트볼장은 행정동·리마다 1개꼴로 보유하고 있는 셈이지만 일부 시설은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14일 제주시 서부지역 마을에 있는 전천후 게이트볼장을 찾아갔더니 문이 잠겨 있는 상태였다. 인근 체육 관련 시설도 화장실 개방 때문에 문을 열어뒀을 뿐 썰렁한 분위기였다.

이 때문에 일부 마을에서는 실내 시설로 지어진 전천후 게이트볼장을 중심으로 배드민턴, 탁구 등 다른 종목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민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해 최근 강병삼 제주시장은 제주시청 간부회의 자리에서 게이트볼장 활성화 대책 검토를 주문했다.

이에 제주시는 읍면동을 통해 11월 말까지 전체 게이트볼장 이용 실태를 확인하고 의견 수렴을 실시할 계획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게이트볼장 이용자가 감소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실내 게이트볼장을 더 다양하게 활용했으면 한다고 건의하지만 마을노인회에서는 기존대로 운영해야 한다고 반발하는 등 이견이 있다"며 "이번에 노천 게이트볼장의 기능 전환을 포함해 활성화 방안을 찾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가 최근 2025년까지 공공체육시설 11개소를 확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 기회에 게이트볼장만이 아니라 도내 공공체육시설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제주시 모 마을의 이장은 "지어만 놓고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서 마을에 골칫거리가 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현장 파악을 통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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