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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까지 제주 도시공원 36곳 늘린다
도 2040 공원·녹지기본계획.. 127만㎡ 확충 계획
30일 공청회 자리서 "제주 생태 가치 고려 미흡" 의견도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2. 09.30. 17:05:58
[한라일보] 제주도가 오는 2040년까지 신규 도시공원을 36곳·127만4140㎡ 확충하겠다는 공원·녹지 기본계획안 수립을 최근 완료한 가운데, 인구 변화나 제주의 생태 환경에 대한 고려 없이 신규 시설 조성·창출에만 급급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0일 농어업인회관에서 주민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40년 제주도 공원·녹지 기본계획(안)'을 공개했다.

공원·녹지기본계획은 2040년을 목표로 공원녹지 확충, 이용관리·보전에 관한 공원녹지의 구조적인 틀을 제시하는 전략계획으로 10년 단위로 수립하고 5년마다 재정비하는 법정계획이다.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신규 도시공원으로 36개소, 127만4140㎡를 증가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2020년 기준 도내 생활권·주제공원을 포함한 공원은 총 248개소이며 목표년도인 2040년에는 284개소를 목표로 한다.

용역진은 신규 공원 확충 지역 중 도시지역 중 공원서비스가 소외된 지역을 우선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선정이 검토된 소외지역은 제주시 동지역 외곽(이도동·외도동·아라동), 조천읍, 한림읍과 서귀포시 동지역 외곽(중문동·강정동), 성산읍, 표선면, 남원읍, 대정읍 등이 꼽혔다.

도시지역 내 오름을 공원으로 지정해 오름을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이번 계획안에 제주 자연환경의 특성과 생태적 가치에 대한 고려가 미흡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 오등봉공원 민간 특례사업 등 향후 공원녹지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에 대한 언급이 생략된 데 대한 문제 제기도 나왔다.

지정토론에 나선 김정도 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이번 계획이 생태적·자연환경적으로 제주도의 특성을 잘 반영했는가 의문이 들었다"며 "관광지로서의 특성과 인구 추계 등 기초 자료를 정하는 부분에서 문제가 있지 않나"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현황 사항에 대해서도 빠진 부분이 있다"며 "오등봉 공원 등 재판(공익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들이 분명히 계획에 영향을 줄 텐데, 전혀 언급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국장은 "공원을 늘리는 부분을 보게 되면 제2첨단과학기술단지 등 상업지구를 창출하면 공원계획에 당연히 (신규 공원 조성사업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는데, 너무 쉽게 접근하려는 것 아닌가"라며 "세계자연유산, 생물보호지역 등도 내용에 포함돼야 하지만 들어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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