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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제주도당 "'협치 거부' 오영훈 도정, 공개 토론회 하자"
30일 제주자치도청 정문 앞에서 집회 열고
이선화 ICC제주 사장 후보 임명 강행 비판
"도정이 협치 거부… 모든 분야 협조 안해"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22. 09.30. 16:41:59

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당이 30일 제주도청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이선화 ICC제주 대표이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한라일보]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 대표이사 후보자가 자질 부족 논란에도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며 사실상 임명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당은 30일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오영훈 도지사와 민주당 도의원의 공조로 이뤄진, 어처구니 없는 선거공신 이선화 밀어주기 프로젝트에 분노를 넘어 비통한 심정을 느낀다"고 했다. 인사청문 과정에서 불거진 이선화 후보자의 사전 내정 의혹, 전문성 부족 논란 등에도 도의회가 '적합' 판정을 내린 것에 대한 비판이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후보자 자격 요건 조항을 수정하는 임명 공작까지 펼치면서 보은인사를 꼭 강행해야만 하는 것인지 오영훈 지사와 민주당 도의회는 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며 "도의회에서 다수의 횡포로 적격 판정을 내리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를 바라보는 도민들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오영훈 도정이 협치 거부 의사를 강력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인식하고 앞으로 예산 확보 등 모든 분야에서 협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면서도 '공개 토론회' 카드를 꺼내들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연일 자행되는 인사 참사와 중대한 제주 현안에 대한 협치 없는 폭주 등 다양한 의제를 가지고 공개 토론회를 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러한 제안에 응해 도민들에게 무엇이 옳은 길인지 어떤 방향이 맞는 것인지 밝히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28일에도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명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국민의힘에 적을 뒀던 이 후보자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오영훈 후보자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 것을 두고 "배신행위와 기회주의의 전형"이라고 비난하며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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