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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 앞둔 노작가가 선사하는 색의 향연
화려한 색에 담긴 기발함
문정호 다섯 번째 개인전
이달 30일까지 아라갤러리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2. 09.25. 12:16:51

아라갤러리 전시장에 내걸린 문정호 작가의 작품.

[한라일보] 곧 아흔을 바라보는 제주의 문정호 작가는 오늘도 예술혼을 뽐낸다.

지난 2015년 '생(生)을 얻는 나무'를 주제로 첫 번째 개인전을 연 후 꾸준히 전시를 이어오고 있는 그가 지난 2년 동안 새롭게 준비한 작품을 들고 다섯 번째 개인전 '생(生)을 얻는 나무-자연을 그리다'로 관람객을 맞고 있다. 그는 첫 전시 제목 '생(生)을 얻는 나무'에 매 회 주제를 달리해 시리즈 형식의 개인전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작가가 제작한 작품은 100여 점. 이 중 전시장에선 회화 44점, 목조각 8점을 만날 수 있다.

미술평론가 박영택 경기대 교수는 그의 작품에 대해 "민화를 의식적으로 묘사한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특히 조선 민화 중 화조화의 구성, 형태, 색채를 끌어들인 것이 무척 좋다"며 "화면을 가득 채운 적면적인 구성과 기존 민화를 자유분방하게 변주하고 재구성하는 차용의 솜씨가 돋보였다"고 했다.

또 "풍경에 해당하는 일련의 그림이 기이하게 초현실적이면서도 모호한 매력을 풍긴다"며 "평면적인 그림이며 원근감이 없이 모든 대상이 균질하게 달라 붙은 화면에 여러 장면이 복합적으로, 중층적으로 포개진 화면 구성이 특히 재미있다"고 평했다.

아라갤러리에서 진행중인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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