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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제주 생명수를 지키자] (6)수자원 정책 방향과 목표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22. 09.20. 00:00:00

지하수 굴착 모습. 한라일보DB

지하수에 의존하는 제주도의 특성상 수자원 관리는 지하수 위주로 갈 수 밖에 없다.

지하수자원 보전·관리가 수자원 정책의 최우선 과제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의 수자원 관리 정책 방향은 지하수 보전·관리를 도모하면서 물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물 관리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제주형 통합 물 관리 체계 구축

제주도의 일반적인 물 관리는 수량·수질, 상수도·농업용수로 구분하여 관리되고 있으며, 그 동안 우리나라의 물 관리 체계는 국토교통부의 수량관리, 환경부의 수질관리, 농축산식품부 농업용수 관리 체계로 관리돼 왔다.

그러나 지난 2018년 정부는 상수도 시설에 대한 과잉투자, 업무중복 등 비효율성을 해결하기 위해 물 관리 업무를 환경부로 일원화해 수량·수질 통합관리를 시작했다.

제주도의 경우 상수도 보급률 100%에도 불구하고 지역적으로 제한급수 등의 물 공급 부족을 겪고 있으며, 농업용 지하수도 1일 88만3000t(공공 71만t, 사설 17만3000t)의 지하수가 개발되어 공급되고 있음에도 매년 가뭄을 겪는 등 물 공급 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물 공급 부족의 원인은 상수도, 농업용수 개발량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불합리한 공급시설(관로, 배수지 등) 등 공급시스템의 문제이다. 현재의 물 공급시스템은 상수도 누수량 48%, 농업용수 누수량 62% 수준으로 취수된 물의 38 ~ 52%만 이용되고 나머지는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 상수도와 농업용수 이원화로 지하수 수원을 이중으로 개발하여 경제적 낭비와 지하수 난개발을 초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의 물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하수 개발 보다는 물 공급 시스템 개선이 우선적이며,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량·수질·상수도·농업용수를 통합하는 진정한 통합 물 관리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다.

# 대체 수자원 활용으로 물 순환 건전성 확보

현재 제주도 수자원은 용천수를 포함한 지하수 의존도가 96.7%로 대부분의 필요 용수를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지하수는 전적으로 강수량에 의존하는 의존적 자원으로 최근 들어 강수일수는 감소하고, 강수량은 많은 폭우성 비가 많이 내려 이로 인한 유출량 증가로 지하수 함양량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서는 지하수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 수자원이 필요하다. 빗물, 용천수는 대용량 저류조나 저류지를 설치해 농업용수로 활용하고 하수재처리수는 고도 처리해 농업용수 또는 골프장 잔디용수, 공업용수, 인공 함양수 등으로 활용해야 한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현재의 지하수 의존적인 물 공급시스템을 개선하고 가용수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등 물 순환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한 대체 수자원개발 이용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고대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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