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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삼 제주시장 "아라동·광령리 토지 다음 주 매물 내놓을 것"
농민단체 형사 고발 추진 관련해선 "수사 시 성실히 소명하고 판단 받겠다"
모두발언서 "투명 행정" 강조… 제주시 최우선 현안으로 교통·주차 문제 꼽아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2. 08.24. 10:52:20

24일 기자실을 찾은 강병삼 제주시장이 농지법 위반 의혹 등이 있는 토지 처분 계획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주시

[한라일보] <최종 수정 14시 17분>강병삼 제주시장은 농지법 위반과 투기 의혹이 일고 있는 아라동, 광령리 토지와 관련 "매도 의사는 분명히 있다"며 "공유자들에게 양해를 구했고 곧바로 다음 주 정도에 공개적으로 매물로 올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취임 이틀째인 24일 제주시청 기자실을 찾은 강 시장은 "투명 행정"을 언급한 모두 발언에 이어 기자들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도내 농민단체가 농지법 위반 의혹이 있는 행정시장에 대한 형사 고발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고 했다. 그는 "청문회 과정에서도 해당 토지에 관한 부분은 솔직하게 말씀 드린 것 같다. 고발해서 수사가 된다면 청문회와 이 자리에서 말씀 드리는 것처럼 똑같이 소명하고 판단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행정시장 임명 전날인 지난 22일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언급했던 토지 처분 계획에 대해서는 매도 의사를 재차 드러내며 "담보대출을 받아서 공동 매입하다보니 제 지분만 매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아는 사람과 거래가 이뤄진다면 모르겠지만, 언제까지 팔겠다는 말씀은 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례처럼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았던 도내 고위 공직자가 해당 토지를 팔겠다고 했지만 결국 땅값을 너무 높게 불러서 매각이 되지 못한 일이 있었던 점을 지적하자 강 시장은 "많은 분들이 지켜보고 있지 않느냐. 그런 우려가 생기지 않도록 조치하겠다. (토지를) 계속 보유할 의도로 터무니없이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또한 제주시의 최우선 현안으로 시민들의 일상과 직결된 '교통'과 '주차 문제'를 꼽았다. 코로나19 장기화 상황 등을 꺼내며 시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하고 소외되거나 어려운 사람들이 없도록 먼저 살피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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