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제주시
강병삼 제주시장 "행동하는 시장, 실용주의자 시장으로 뛰겠다"
23일 제33대 제주시장 취임 "제 자신부터 돌아보며 수정해 나갈 것"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2. 08.23. 17:40:36

23일 민선 8기 첫 행정시장이자 제33대 제주시장으로 취임한 강병삼 시장이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제주시 제공

[한라일보] 민선 8기 첫 행정시장으로 임명된 강병삼 제주시장은 23일 취임식에서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이겨낸 시장, 살기 좋은 제주시를 만들기 위해 헌신한 시장, 모두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친구같은 시장, 그런 시장이 되도록 주어진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제33대 제주시장으로 취임한 강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민선 8기 제주시장으로서 제주시의 현안과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행동하는 제주시장', '실용주의자 제주시장',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는 제주시장', '미래를 준비하는 제주시장', '청년의 미래가 시작되는 제주시' 등 다섯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강 시장은 또한 "공직자 여러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우리의 소중한 미래를 시장 단독으로 결정하지 않겠다"며 "제주시장의 자리를 언제나 공정하고 엄중한 자세로 지켜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제 자신부터 깊이 돌아보며 수정해 나가겠다"며 제주시정의 행보에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다음은 '제33대 제주시장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50만 제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3000여 제주시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주시가 극복해야 할 현실과 나아가야 할 미래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시장이란 직무가, 시민의 행복을 위해 결과와 성과를 만들고 그것을 증명하는 자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이겨낸 시장, 살기 좋은 제주시를 만들기 위해 헌신한 시장, 모두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친구같은 시장, 그런 시장이 되도록 주어진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 여파가 여전히 가시지 않은 채 남아 있고, 국내외 정세는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 앞에 다가오는 무수한 도전 앞에서 우리는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제주시의 미래와 행복은 우리 스스로의 노력과 관심으로 얻어낼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과 동료 공직자 여러분의 응원과 성원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부디, 제주시정에 힘을 모아 주십시오. 민선 8기 제주시장으로서 저는 제주시의 현안과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여,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목표를 정했습니다. 부족한 점은 잘 가르쳐 주시고, 애정어린 관심으로 성원해 주시기를 당부드리며, 제 각오와 다짐을 함께 밝히고자 합니다.

첫째, 50만 시민이 일터와 삶터에서 행복을 누리는 행복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저는 '행동하는 제주시장'이 되겠습니다.

외형적 성장과 통계에 연연하기 보다는 노동자, 농어민, 영세 상인 여러분이 만족해 하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시민 누구나가 누리는 촘촘하고 보편적인 복지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사회약자층을 배려하는 맞춤형 복지를 재정비하겠습니다. 정책이 탁상공론이 되지 않도록 제가 먼저 시민을 위해 뛰고 시정에 반영하겠습니다.

둘째, '실용주의자 제주시장'이 되겠습니다.

제주시민에게 도움이 되고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어떤 형식과 관습이라도 과감히 타파하는 실질적인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갈등 해결을 위해서라면 백 번이라도 만나서 서로의 입장을 조율해 나가겠습니다. 행정시의 업무가 아니라는 핑계로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제주시민의 삶과 관련된 일은 모두 제주시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할 일을 찾아 행동하겠습니다.

셋째, 제주시의 '시민주권 시대'를 열 수 있는 디딤돌이 되겠습니다.

의사결정의 과정마다 시민이 먼저 참여하는 시민 참여형 제주시정을 구현하겠습니다. 50만 제주시민 한 분 한 분을 제 의뢰인이라 생각하고 섬기면서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넷째, '미래를 준비하는 제주시장'이 되겠습니다.

기후 위기 극복과 탄소 중립 사회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과제입니다. 생활 방식 개선과 의식 전환을 이루기 위해 시민 여러분과 함께하는 탄소 중립 정책을 실행해 나겠습니다. 또한, 미래산업 육성을 통해, 일터와 삶터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다섯째, '청년의 미래가 시작되는 제주시'를 만들겠습니다.

일자리가 없어서 청년들이 제주를 떠나는 일이 없도록, 청년의 미래를 돌보는 정책, 실속 있는 청년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습니다.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이지만, 행정이 중심을 잡고, 시민 여러분의 길잡이가 되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안고 저는 지금 민선 8기 제주시장의 자리에 섰습니다.

공직자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우리의 소중한 미래를 시장 단독으로 결정하지 않겠습니다.

제주시장의 자리를 언제나 공정하고 엄중한 자세로 지켜가겠습니다. 해야 할 일들도 많고, 풀어가야 할 수많은 과제가 놓여 있지만, 그 무게에 눌리지 않겠습니다.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제 자신부터 깊이 돌아보며 수정해 나가겠습니다. 모자란 점은 더 많은 이들의 지혜와 노력으로 채워 나가겠습니다. 이 자리에서 다 말씀드릴 수 없는 세부적인 내용들은 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과 함께 차근차근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이제 막 출범하는 민선 8기 제주시정의 행보에 시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리며,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