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정치/행정
100일 성과자료에도, 모두발언에서도 빠진 '지역'
윤석열 대통령 17일 취임 100일 맞아 기자회견
모두발언과 성과 자료에 균형발전·지역 언급 안돼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입력 : 2022. 08.17. 18:01:25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라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대통령 모두발언과 사전 배포된 윤 정부의 성과 자료에 '지역'은 전혀 언급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취임 이후 100일 동안의 주요 국정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새 정부가 출범한 뒤 세계 경제 위기 상황을 체계적으로 대응하며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왔고, 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산업의 고도화, 미래 전략산업의 육성에 매진해 왔다"며 여러 성과를 강조했다.

하지만 20분 동안 이어진 모두발언에는 지방이나 균형발전과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

앞서 기자회견 직전 대통령실이 배부한 '윤석열 정부 국민과 함께 한 100일'이라는 제목의 자료에도 10대 성과 중 지역 성과는 포함되지 않았다.

대한민국 우주경제 시대를 열겠다며 우주항공 분야에서 일부 지역에 위성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것이 해당 자료의 유일한 지역 관련 내용이다.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역시 '지역' 관련 질문 시간이 별도로 배정되지 않아 대부분 중앙 현안에 질문이 집중됐다. 반면, 외교·안보 분야는 질문 기회를 사전에 배려해줬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후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국정목표로 내세웠다.

하지만, 국정동력이 가장 강력한 취임 후 100일 동안 정부가 '지방시대' 목표 실현을 위해 기울인 관심과 노력의 수준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대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연설에 지역을 특정해서 발표하지는 못했지만, 새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마다 지역의 정책이 녹여져 있다고 이해해달라"면서 "내달부터 윤 대통령께서 직접 지방 민생 현장을 방문하는 계획이 예정돼 있고, 순차적으로 새 정부의 지역 정책 구상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