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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 맛집 제주?… 제주 해역 참다랑어 유입 첫 확인
수산과학원 제주 동남부 20m 수심서 참다랑어 채집
제주해역 참다랑어 산란장·성육장 연구 확대 기대감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2. 08.09. 17:00:44

다랑어류 5종 어린물고기 및 성어 사진.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한라일보] 제주해역에 태평양 참다랑어가 유입된 것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해 7월 제주도 동남 해역에서 채집한 34개체에 대한 분석 작업을 통해 참다랑어 유입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분석을 통해 지난해 채집한 개체들은 참다랑어 어린 물고기 6개체와 백다랑어 11개체, 점다랑어 2개체, 몽치다래 11개체, 물치다래 4개체 등으로 밝혀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다랑어류는 크기, 서식지, 개체 간 변이 등이 형태적으로 매우 유사해 DNA 분석을 통해 정확한 종을 확인할 수 있어 최근에야 분석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날개다랑어, 백다랑어, 가다랑어의 알과 어린 물고기 분포는 확인된 적이 있지만 참다랑어의 어린 물고기가 제주도 주변해역에서 채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채집된 다랑어류 어린 물고기들은 제주도 동남부 해역 수심 20m 이내에 주로 분포했으며, 쿠로시오해류의 지류인 대마난류의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 남해 및 동해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017년부터 매년 지속 가능한 어업자원관리 및 자원회복과 주요 어종의 산란장, 성육장, 초기 어장가입 등 어린물고기 유입 양상 확인을 위해 제주도 주변해역에서 난자치어 자원조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올해도 8월 중순부터 말까지 쿠로시오해류의 영향을 받는 제주도 주변해역 등에 대한 집중 자원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강수경 수산자원연구센터장은 "참다랑어 어린 물고기가 제주도 주변해역에서 발견됨에 따라 우리나라 해역에서의 참다랑어 산란장 및 성육장 연구를 확대해 참다랑어의 지속 가능한 자원관리를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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