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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향하던 태풍 에어리 일본으로 '급선회'
5일 새벽 日 규슈쪽으로 방향 급격히 틀어
제주 5일 오전 3~4시 최근접… 비만 가끔
영향권 밖에 위치하며 무더위는 계속 기승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22. 07.03. 16:10:28
[한라일보] 당초 제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던 제4호 태풍 '에어리'가 일본 열도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태풍 에어리는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약 2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9㎞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4hPa, 최대풍속 초속 19m, 강풍반경 250㎞의 소형급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태풍 에어리는 당초 제주를 관통한 뒤 부산 남쪽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변질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지난 2일부터 예상 진로를 동쪽 방향으로 조금씩 틀었고, 이날에는 일본 규슈에 직접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다.

구체적인 예상 진로는 5일 오전 3시 서귀포 남동쪽 약 190㎞ 부근 해상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급격히 틀 것으로 보인다. 이어 5일 오후 3시에는 일본 나가사키 부근을 통해 일본 열도에 상륙한다.

제주는 5일 오전 3~4시쯤 태풍 에어리와 가장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강풍반경 바깥 지역에 위치하겠다. 다만 태풍이 몰고 온 구름으로 인해 곳곳에 비가 내리겠다. 바람도 태풍 수준은 아니지만 초속 15m 내외로 강하게 불겠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에어리가 제주도남쪽해상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유입되면서 5일 오전까지 가끔 비가 오겠다"며 "예상 강수량은 동부·남부·산지 30~80㎜, 북부와 서부는 5~40㎜"라고 예보했다.

태풍이 제주를 비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무더위는 계속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4일 아침 최저기온은 24~25℃, 낮 최고기온은 28~30℃이며, 5일에도 아침 최저기온 24~25℃, 낮 최고기온 29~30℃로 무더운 날씨가 예상됐다.

한편 제주해양경찰서는 태풍 에어리 북상에 대비해 3일부터 '관심'이던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를 '주의보'단계로 격상, 해양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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