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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다수 ‘나홀로 귀농’, 정착에 집중하자
입력 : 2022. 06.27. 00:00:00
제주 귀농가구 절대 다수가 여전히 '나홀로'여서 정책적 뒷받침에 시사하는 바 적지 않다. '나홀로 귀농'이 전국적 현상이면서 농촌에 적응못할 가능성도 높지만 오히려 정착을 도와 가족귀농으로 잇게 하고, 고사직전의 농업·농촌을 살릴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현실론에서다. 제주 농촌이 갈수록 고령화와 일손부족, 인구감소를 초래하는 현실서 '나홀로 귀농'도 환대할 정책 필요성이 커졌다는 얘기다.

제주 귀농가구는 지난 2016년 511가구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20년 231가구까지 줄었다가 작년 248가구를 기록, 소폭 늘었다. 가구원은 1인가구 192가구(77.4%), 2인 14.5%, 3인 3.6%, 4인 4.4%였다. 연령은 50대 37.5%, 40대 21.3%, 30대이하 20.6%, 60대 17.7% 등이다. 무려 10명중 8명이 '나홀로'이면서 50·60대가 전체의 55% 였다. 귀농이 가족 함께 오고, 30·40대 중심이라야 농업의 미래를 기댈 수 있는 '판단'과 정반대다. '나홀로'라는 불완전 귀농은 힘든 농사일에다 안정소득 불투명 등으로 역귀농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나홀로 귀농가구를 도울 정책지원이 미흡해선 안된다. 오히려 행정 농협이 나홀로 귀농만을 위한 제도적·정책적 뒷받침에 더 나설 때다. 귀농에 '나홀로'를 대세로 인정, 그들 정착을 적극 도와야 가족귀농을 유도할 수 있다. 나홀로 귀농가구가 농지·주택확보, 소득 안정, 농사 정보 등에 힘들지 않도록 더 배려해야 한다. 나홀로 귀농이 제대로 정착해야 지역 미래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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