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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식량안보, 농업을 홀대해선 안된다
김채현 수습 기자 hakch@ihalla.com
입력 : 2022. 05.25. 00:00:00
사람은 먹지 않고는 살 수 없다.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들이 필요한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국가의 최우선 의무로, 그 중요성을 표현하는 것이 '식량안보'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밀가격 급등에 곡물수출국의 자국민을 위한 수출제한 확대가 덧붙여져 식량안보에 대한 걱정과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산업화 이후 2차와 3차 산업의 비중이 늘고 많은 국가들이 수입을 통해 자국의 먹거리를 공급하게 되면서 식량자급률 저하 문제가 심화되기 시작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1970년 80.5%였던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이 2020년 기준 20.2%까지 떨어졌으며, 국내의 밀 생산은 0.5%로 소비량의 9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외에도 주요 작물인 콩과 옥수수의 자급률이 각 6.6%, 0.7%로서 중요작물의 해외의존도가 매우 높다.

식량자급률을 높이고 식량안보를 지키기 위해서는 원유, 비료, 사료 가격 폭등으로 힘겨운 농민들을 위해 국가적 지원으로 농가 경영비 부담을 낮춰야 한다. 또 농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농업용 기계와 드론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 이를 통해 농업 진입장벽을 낮추고 젊은층이 자신감을 갖고 농업에 뛰어들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농업이 식량안보를 지키는 국가 필수산업이라는 인식이다.

물가 안정을 명목으로 수입을 확대해 농업인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게 아니라 농업의 지속적인 발전에 국가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김민수 농협제주지역본부 농축산지원단 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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