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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걷기의 맛을 함께 느껴요
김채현 수습 기자 hakch@ihalla.com
입력 : 2022. 05.24. 00:00:00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만보 걷기를 하고 싶지만 여건이 허락치 않아 늘 마음이 부담 되는 건 사실이다. 그래서 약간 채근의 뜻으로 주 2회 라도 이웃들과 만나서 '혼디 모영 걷기'를 하기로 했다. 저녁 안방 휴식의 유혹을 떨쳐버리고 삼삼오오 함께 마을 안길을 힘차게 걷노라면 근심 걱정은 사라지고 정신적 유대감으로 행복한 시간이 된다.

근육량도 높이고 골다공증 예방 등 만성질환 위험 감소 효과를 내려 속도를 조절하다가 주기적으로 파워워킹이 필요한 시점에 팔을 크게 흔들며 온 몸을 사용한 걷기를 한다. 상대방의 모습에 깔깔깔 웃음꽃이 피기도 한다. 체중이 감소하지 않더라도 조바심 내지 말고 주3~5회 꾸준히 걷다 보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해지고 아플 일이 줄어 들 것이다.

발뒤꿈치부터 먼저 땅에 닿고 다리 보폭을 넉넉히 해 머리와 척추를 바로 세우고 빠르게 걷다 보면 경추를 따라 뇌 속까지 열감과 좋은 에너지가 올라오는 것이 느껴진다. 그동안 코로나19로 받은 스트레스와 우울한 마음도 걷기를 통해 땀으로 같이 날아가는 듯하다. 하루 종일 농사일과 집안 일로 피곤하고 관절 통증에 몸이 천근만근 무거움을 호소하다가도 이웃과 혼디모영 걷기를 하다 보면 같이 웃게 되고 기분 좋은 에너지를 얻게 된다.

신도의 해안 길과 마을 밭담 사이를 걷다 보면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걷는 맛을 그 무엇에 견줄까 한다. 이렇게 유익한 걷기를 서귀포시민 모두가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임명숙 서귀포시 신도보건진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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