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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라남남도化' 발언 놓고 여야 입씨름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 최근 토론회서 발언해 논란
민주당, 국민의힘 등 서로가 지역감정 조장 주장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22. 05.22. 17:22:14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가 최근 TV토론회에서 '제주도가 전라도화 됐다'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여야가 연일 입씨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22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 중앙당과 제주도당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행태를 당장 멈춰야 한다"며 "민주당 제주도당이 부상일 후보를 지역주의자로 공격하더니 급기야 민주당 중앙당 한준호 대변인까지 나서서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는 등 현실을 오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과연 누가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민주당이야 말로 지역주의에 기대어 이익을 얻고자 하는 게 아닌가. 말로만 지역감정을 건드리지 말라고 하고 호남폄하 운운해가며 내심 지역감정을 즐기고 있지 않은가"라며 따져 물었다.

국민의힘 도당은 "부상일 후보가 지역감정을 조장해서 얻을게 무엇이 있겠나"며 "부 후보는 민주당의 오만함, 심판받지 않은 제주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워 달라는 것이다. 지역주의란 용어를 쓰는 자가 지역감정 유발자다. 그런 행태를 가스라이팅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표만을 생각했다면 공격받고 오해받을 이야기를 부상일 후보가 왜 꺼내겠는가. 그럼에도 이제는 누군가 꺼내야 하고 제주의 미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화두가 되어야 하기에 부상일 후보가 용기를 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한준호 대변인은 지난 2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자신이 선택을 받지 못한 까닭을 유권자의 탓으로 돌리는 후보자의 발언이 한심하다"며 "이런 후보가 유권자의 뜻을 따르고 받들 것으로 기대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상일 후보자는 혐오정치를 중단하고 제주도민들이 왜 자신을 외면했는지 깊이 성찰하기 바랍니다"며 "또 자신의 발언으로 상처받았을 제주도민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속히 후보자 사퇴를 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논평을 내고 "지역주의 갈등 극복에 힘써야 할 정치인이 오히려 지역주의를 선동하는 부 후보의 행태는 유감과 분노를 넘어 개탄스럽기까지하다"며 "과연 제주시을 국회의원 후보가 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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