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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사 선거] 녹색당 부순정, 관광업계·노동자 만나 의견 청취
“제주환경 망가지면 관광산업도 파탄… 관광객 줄이고 영세상인 지원책 마련”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22. 05.19. 20:00:00

녹색당 부순정 제주도지사 후보가 19일 제주시청 인근에서 거리유세를 진행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녹색당 부순정(46) 제주도지사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9일 관광객 800만명 제한 공약에 대해 관광업계와 노동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제주도관광협회와 호텔 노동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이날 "제주의 환경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을 하지만 관광객을 줄이면 영세관광업계가 제일 먼저 타격을 받는다"면서 이 부분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부탁한 후 "제주가 관광지로서 충분히 매력있는 지역이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관광객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제주산업에서 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제주도의 행정이나 예산 규모는 미흡하다"고 말했다.

이에 부 후보는 "관광객을 줄이자는 것은 제주의 관광을 지속가능하게 만들자는 의미"라며 "제주의 환경이 망가지면 결국 관광산업도 파탄난다. 필리핀의 보라카이처럼 제주를 폐쇄하지는 않더라도 우선은 관광을 줄이는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 영세상인들과 같이 피해가 분명히 우려되는 분야에 대한 지원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부 후보는 이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제주지부 제주썬호텔&카지노지회의 노동자들을 만나 코로나19 이후 호텔 휴업상태로 인한 애로사항에 대해 의견을 듣고 관광사업 지원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제주썬호텔&카지노지회는 "사측과의 협의로 급여의 70%가 지원됐지만 300여 노동자 중 100여명이 퇴사를 할 정도로 어려움이 컸다"고 말했다. 이에 부 후보는 "관광업계의 노조 설립 활성화를 위한 지원체계 마련과 지역 차원에서 휴업 사업장에 대한 고용안정자금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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