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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교포 이민지 LPGA 파운더스컵 제패 '통산 7승'
루키 최혜진 6타 줄여 공동 8위…'3연패 불발' 고진영은 공동 17위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22. 05.16. 09:30:32

LPGA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 트로피 받은 이민지. 연합뉴스

호주 교포 이민지(26)가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을 제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7승을 달성했다.

이민지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6천6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이민지는 2위 렉시 톰프슨(미국·17언더파 271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5억8천만원)다.

지난해 7월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약 10개월 만에 트로피를 추가한 이민지는 LPGA 투어 통산 7승을 수확했다.

이민지는 이번 시즌 우승과 준우승, 3위를 한 차례씩 기록했고, 가장 좋지 않은성적이 공동 23위(3월 JTBC 클래식)일 정도로 꾸준한 경기력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 2라운드 선두로 올라선 뒤 3라운드까지 17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린이민지는 이날 중반까진 다소 고전했다.

8번 홀(파3)에서 6번 아이언 티샷이 벙커 주변 깊은 러프에 빠지고 이어진 샷은벙커에 빠진 여파로 보기를 적어냈다.

이후에도 샷 정확도가 떨어진 가운데 경기 중반 에인절 인(미국)과 톰프슨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12번 홀(파5)에서 투온 투퍼트 버디로 첫 버디를 뽑아냈으나 같은 조의 톰프슨도 이 홀에서 한 타를 줄여 균형이 이어졌다.

14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가장자리에 올린 뒤 2퍼트로 마무리, 다시단독 선두로 나선 건 승기를 잡는 계기가 됐다.

17번 홀(파3)에서 예리한 티샷으로 만들어 낸 버디 기회를 살리지는 못했으나 이민지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여 버디를 솎아내 결정타를 날렸다.

2019년 6월 숍라이트 클래식 이후 약 3년 만의 LPGA 투어 우승을 노리던 톰프슨은 2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에인절 인과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은 공동 3위(16언더파 272타),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는 5위(15언더파 273타)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엔 루키 최혜진(23)이 13언더파 275타, 공동 8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최혜진은 데뷔전이던 1월 게인브리지 LPGA 공동 8위, 지난달 롯데 챔피언십 3위, 디오 임플란트 LA오픈 공동 6위에 이어 시즌 4번째 톱10에 진입했다.

특히 그는 최근 출전한 4개 대회 중엔 3차례 톱10에 진입하는 저력을 뽐냈다. 이번 대회를 같은 순위로 마친 아타야 티띠꾼(태국)과의 신인상 경쟁도 이어졌다.

이날 최혜진은 3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가 있었으나 버디 8개를 쓸어 담아 6타를 줄여 순위를 끌어 올렸다.

신지은(30)이 10위(12언더파 276타)에 이름을 올렸고,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27)은 3타를 줄여 공동 17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전인지(28)는 공동 22위(7언더파 281타), 김아림(27)과 양희영(33) 등은 공동 35위(5언더파 283타), 박성현(29)과 지은희(36)는 공동 45위(4언더파 284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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