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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당신이 살았던 날들 外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2. 02.11. 00:00:00
▶당신이 살았던 날들(델핀 오르빌뢰르 지음, 김두리 옮김)=오랫동안 죽음 곁에서 애도자들과 함께해 온 저자는 일상의 지각을 넘어선 경험들을 글에 녹여낸다. 강렬한 여운을 남기는 죽음에 관한 열한 가지 이야기를 통해 역설적이게도 죽음이 아닌 여러 갈래로 나뉘어 면면히 이어지는 끝없는 이야기, 무한한 삶이 주는 감동과 위로를 만나게 된다. 북하우스. 1만6000원.





▶호수의 일(이현 지음)=열일곱 살 주인공 호정이 은기와 만나 경험하는 설렘과 사랑, 각자의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과정이 담겼다. 겨울처럼 혹독하게 십 대의 시간을 통과한 이들, 쉽게 꺼낼 수 없는 마음을 간직한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치유의 순간을 길어 올리는 성장소설이다. 창비. 1만4000원.





▶감각과 사물(김은성 지음)=저자는 한국 사회의 주요 사회적 의제를 감각과 사물이라는 새로운 코드로 해석한다. 감각학과 물질문화연구를 정치·경제·환경사회학 등 전통적인 사회과학과 연결하며 도덕과 인격의 물질성, 장소 도덕, 소리 시민권, 감각 권력, 공간 권력, 물질정치, 감각 자본 등 새로운 개념을 제안한다. 갈무리. 2만원.





▶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헤르만 헤세 지음, 김윤미 옮김)=헤르만 헤세가 기록한 음악 단상을 모은 책이다. 음악에 대한 독자적인 시작품으로 구성된 1부와 신문과 잡지에 기고한 글, 편지, 일기, 메모 등이 집필 순서에 따라 배치돼 헤세의 음악 탐색과 변화 과정을 요연하게 보여주는 2부로 크게 나누어져 있다. 북하우스. 2만2000원.





▶정원 일상(세스 노터봄 지음, 금경숙 옮김)=저자가 스페인 메노르카 섬의 작은 집에서 정원을 가꾸며 느낀 일상의 기록이다. "내가 생각하고 읽고 보는 것들의 흐름에서 이따금 무언가를 붙잡아놓기 위해 쓴"글로, 정원 한구석의 선인장부터 보이저호 소식까지 아우르는 533일의 사유가 담겼다. 뮤진트리. 1만8000원.





▶만나고 싶은 북한 동물 사전(임권일 지음)=북한의 주요 행정 구역과 더불어 각 지역에서 서식 중인 동물들을 소개한다. 한 번쯤 들어본 친숙한 불곰과 승냥이부터 작은 쥐를 닮은 갯첨서와 우는토끼, 높은 산에서 살아가는 새인 '멧닭' 등 생소한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창비. 1만2000원. 오은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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