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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코로나19 셀프 재택치료 준비물과 대응법
"자가검사키트 사용법 알아두세요"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2. 02.11. 00:00:00
코로나19 방역·재택치료 체계 개편
60세 미만 무증상·경증은 일반관리군
증상 의심되면 동네 병원서 진료·검사

매일 오전 11시 휴대폰에 울리는 긴급재난 메시지를 확인할 때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최근 연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 이 와중에 '자율과 책임'에 기초한 방역·재택치료 체계로 방역시스템도 10일부터 변경됐다. 이른바 '각자도생 방역'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자율적 방역을 위해 필요한 정보들을 모아봤다.

▶고위험군 중심으로 관리체계 전환=지난 8일 제주특별자치도가 발표한 '오미크론 맞춤형 방역·재택치료체계'의 핵심은 폭증하는 재택치료자 관리 체계의 효율화와 치명률을 낮추기 위함에 목적이 있다.

이제는 60세 이상 연령과 50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 환자에 대해서만 재택치료 모니터링이 실시된다. 코로나19 확진자라 하더라도 60세 미만의 무증상과 경증 환자는 모니터링 없이 스스로 건강을 살펴야 한다. 또 해열제나 산소포화도 측정기 등 재택치료 키트도 보급되지 않는다.

고위험 환자의 경우 지급받은 재택치료 키트를 활용, 산소포화도를 측정해 94%보다 낮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연락해야 한다. 또한 일반관리 대상을 포함해 모든 재택치료자들은 ▷호흡곤란 ▷계속된 가슴 통증 ▷의식 저하 ▷피부·입술 등이 창백하거나 푸르게 변하는 증상 등의 위험신호 중 한 가지라도 관찰되면 즉시 의료기관에 연락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증상이 있거나 대응 방법 등이 궁금할 경우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와 재택치료 행정안내센터를 통해 상담과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일반관리군 재택치료자의 경우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 내 구축된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 뿐 아니라 도내 23개소(10일 기준)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에서도 언제든 상담 및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행정 상담은 제주도청과 양 행정시 보건소 상황실에서 가능하다.

▶해열제 등 재택치료 키트 준비해야=일반 관리군의 경우 재택치료 키트가 지급되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

재택치료 키트는 해열제, 체온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소독제, 자가검사키트 등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해열제 등 상비약과 체온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등이 가정 필수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약국에는 해당 약과 기구에 대한 구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자가검사 키트 역시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기존의 PCR검사 중심의 검사 체계가 신속항원검사를 선행해 양성자만 PCR검사로 선별하는 형태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제주시내 약국을 돌아본 결과 평균 1만5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신속항원검사 키트가 판매되고 있었으며, 인터넷 등에서도 다양한 검사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사용할 때는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위생적인 상황에서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면봉을 코 속 1.5~2㎝ 깊이로 넣고 코 속을 훑으며 10번 정도 문지른 뒤 시약 용액에 넣어 10번 이상 저어준다. 이후 튜브를 누르며 면봉 끝을 짜듯이 꺼낸 후 뚜껑을 닫는다. 제품에 따라 면봉을 통에 넣기도 하니 제품 설명서를 참고해야 한다.

테스트기에 검사액을 3~4방울 떨어뜨린 후 15~30분 뒤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검사 결과 한 줄이면 음성, 두 줄이면 양성이다. 자세한 검사 방법은 '질병관리청 아프지마TV'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네 호흡기 전담 병원 찾아 진료·검사=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면 가까운 호흡기 전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와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동네 호흡기 전담 의료기관으로 신청한 29개소 중 10일 기준 23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호흡기 전담 의료기관은 전문의의 진료와 함께 신속항원검사와 PCR검사까지 받을 수 있다. 다만 PCR검사까지 가능한 병원은 많지 않기 때문에 '제주도 코로나19 상황실'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병원 정보를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안심하지 말고 감염이 의심된다면 꼭 PCR검사까지 신청해 받을 것을 권고했으며, 손 씻기와 마스크 쓰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도 지속적으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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