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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둬 택배 우체국 포화… 대란 '현실화'
최근 택배노조 파업 등 택배 조기마감
24일 제주지역 우체국 마다 방문객 '북적'
우체국 "25일 접수건은 도착 장담 못해"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22. 01.24. 16:39:54

24일 오전부터 제주시 연동 제주우편집중국에는 택배를 보내려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이태윤기자

"제 택배도 받아주시면 안되나요" "항공편 시간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당일특급은 마감하겠습니다."

설 대목을 앞두고 제주지역 택배 대란이 현실화 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택배노조 파업 여파 등으로 택배물량이 우체국으로 쏠리면서 택배 지연 사태도 우려되고 있다.

24일 오전부터 제주시 연동 제주우편집중국에는 택배를 보내려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택배 접수 창구 인근 복도 한켠에는 접수받은 택배물량이 수북이 쌓여져 있어 통행에 어려움도 있었다. 또 당일특송 소포 접수대에는 방문객 수십여명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었고, 우편집중국 현관부터 방문객들로 붐비는 등 그야말로 도떼기시장을 방불케 했다. 이날 방문객 택배 물품 대부분은 만감류 등 제주 특산품이었다.

이 같은 상황은 이날 도내 우체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졌다. 택배 노조 CJ대한통운 노조의 파업 여파로 택배물량이 폭증해 도내 택배 업체 대부분이 설 연휴 전 택배 접수를 조기 마감하면서 택배를 붙이려는 방문객의 발길이 우체국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24일 오전부터 제주시 연동 제주우편집중국에는 택배를 보내려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이태윤기자

이날 운영시간에 맞춰 제주우편집중국을 찾았지만 당일특송 접수에 실패한 A씨는 "당일특송 택배를 접수하기 위해 아침일찍 우편집중국을 찾고도 대기자가 너무 많아 마감 시간내 택배를 접수하지 못했다"면서 "명절 전에 서울에 있는 가족에게 한라봉을 보내야하는데, 일반 택배로 보낼 경우 지연 가능성도 있다고 들어서 택배를 어떻게 할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제주지방우정청에 확인결과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제주지역 우체국을 통해 접수된 택배 물량은 총 13만여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만여개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2만여개에 가까운 택배가 접수되고 있는 등 평소보다 2~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와 관련 우정청 관계자는 "월요일까지 접수된 택배는 배송 지연 가능성이 낮지만, 사실상 택배 접수가 마감되는 화요일에는 사전에 택배 지연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고 접수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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