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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역대 최고기온 원인 '라니냐·제트기류'
기상청 23일 '2021년 기후특성' 발표
라니냐로 고온다습한 남풍 유입 잦아
제트기류 강세로 북극 찬 공기도 차단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22. 01.23. 15:16:10

벛꽃 활짝 핀 제주의 봄. 한라일보DB

지난해 제주의 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던 이유는 '북극 제트기류'와 '라니냐'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3일 '2021년 제주도 연(年) 기후특성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제주도의 평균기온은 평균기온은 17.2℃(최저 14.2℃·최고 20.6℃)로 1961년 이후 가장 높았다. 1961년은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평균기온을 합산해 산출하는 전체 평균기온을 집계하기 시작한 해다.

지점별로 보면 먼저 제주는 평균기온 17.5℃(최저 14.6℃·최고 21℃)로 1923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성산과 고산 역시 각각 평균기온 16.7℃(최저 13.3℃·최고 20.4℃), 17℃(최저 14.3℃·최고 20.3℃)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서귀포의 경우는 평균기온이 17.5℃(최저 14.7℃·최고 20.7℃)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계절별로 보면 봄철(3~5월) 평균기온이 15.5℃로 역대 가장 높았고, 여름철(6~8월)과 가을철(9~11월) 평균기온도 각각 25.5℃, 19.4℃로 역대 세 번째로 높았다. 월별로 보면 3월(12.5℃)과 6월(22.8℃) 평균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으며, 기온이 평년보다 낮았던 월은 없었다.

기상청은 먼저 3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2.6℃나 높았던 이유를 제트기류와 라니냐로 꼽았다.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는 역할을 하는 제트기류가 왕성하게 활동, 찬 공기의 남하를 막았다는 것이다. 또 라니냐로 인해 열대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게 유지, 한반도에 고온다습한 남풍기류가 유입된 거으로 나타났다.

6월에도 제트기류의 강세로 북극의 찬 공기 남하를 차단한 반면 북태평양고기압은 확장, 아열대 서태평양 상승기류는 활발하게 북상하면서 기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전재목 제주기상청장은 "2021년은 서유럽 폭우, 북미 폭설 등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빈발했던 해"라며 "기후변화 시대에 맞는 다양한 분야의 기후정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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