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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인터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제주를 세계 최고의 관광허브로 발전시킬 것”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입력 : 2022. 01.18. 00:00:00

안철수 후보는 지난 16일 한라일보와 인터뷰에서 제주를 세계 최고의 관광허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리바꿈’ 대신 ‘시대교체’ 새 시대 마중물 역할 필요
제2공항·신항만 적극 추진… 1500만 관광시대 열 것


한라일보는 지난해부터 대선 주자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각 당 후보들의 국가운영 비전과 주요 공약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16일 국민의당의 대선 후보인 안철수 대표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안 후보는 "정권교대가 아닌 더 좋은 정권교체를 통해서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대선에 출마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 후보는 5대 초격차 과학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선도기업을 5개 육성해 우리나라를 세계 5대 경제강국으로 만들겠다는 5.5.5 성장전략을 제1공약으로 소개했다.

안 후보는 "30년 제주도민의 숙원사업인 제주 제2공항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2019~2040)'에 따른 제주신항만 건설사업을 적극 추진해 육지와의 교통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선 출마 이유는=대한민국이 산업화, 민주화를 넘어 선진화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대교체'가 필수다. 시대교체는 사실상 87년 체제를 넘어 강한나라, 바른나라,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총체적 개혁이다. 시대교체의 첫걸음은 정권교대가 아닌 더 좋은 정권교체를 통해서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다. 첨단과학을 기반으로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스마트 과학강군을 육성해 풍요롭고 '강한 나라', 조국 사태나 부패 없는 바른 나라,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안심하고 기본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안심복지국가를 만드는 것이다. 거대양당들의 자리바꿈 대신 '시대교체'를 통해 새 시대의 마중물 역할을 할 대통령이 필요하다. 그것이 이번 대선이 가지는 시대적 의미다.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되는 강점은 무엇인가=국민들께서는 후보의 도덕성, 정책역량, 국민통합능력을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신다. 다음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미래먹거리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경제대통령,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민생대통령,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는 방역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하신다. 저는 의학박사로서 코로나19 퇴치의 사령관이 될 것이다. 또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1200명 규모의 중견기업을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해본 경제전문가다. 국민들께서는 제가 거대양당들의 혈세를 낭비하는 포퓰리즘과 편가르기를 넘어 국민을 통합할 적임자라고 생각하신다. 거대양당 후보들은 미래비전 없이 본인 문제, 가족 문제, 측근 문제로 현재 진흙탕 싸움 중이고 나라곳간을 탕진할 생각만하며 포퓰리즘 경쟁 중이다.



▶최근 야권 단일화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많다. 어떤 입장인가=저는 안철수의 이름으로 정권교체하기 위해 저의 미래비전을 국민들께 진정성 있게 말씀드리고 있다. 야권 단일화는 후보들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 향후 국민들께서 누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가족과 측근비리 문제는 없는지, 국가를 경영할 미래비전이 정확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결정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대선 주요 공약은=1호 공약으로 대한민국을 G5경제강국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G5 경제강국 전략은 5.5.5 성장전략으로 5대 초격차 과학기술을 확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차세대원전, 수소에너지, 바이오산업), 삼성전자급 글로벌 선도기업 5개를 육성해 청년들의 양질의 일자리를 대량으로 창출하고,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과 대등한 세계 5대 경제강국으로 한국을 발전시키는 전략이다.

그리고 청년들이 눈물 흘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위해 ①수시 폐지, 의학전문대학원 폐지, 로스쿨과 예비 시험 병행을 통한 공정의 회복 ②준모병제와 사회진출지원금 1000만원 지급 ③청년안심주택, 초장기 모기지론을 통한 청년 내집마련 지원 ④청년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연금개혁 ⑤경력단절을 막고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한국형 전일제 학교를 만들 것이다.



▶제주 관련 공약은=제주도를 세계 최고의 관광허브로 발전시킬 것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도 1500만 관광시대를 열겠다. 둘째, 프랑스, 독일 등 유럽과 미국, 일본 등의 관광조세를 벤치마킹해 환경보전기여금을 부과해 제주의 자연환경 보전, 상하수도와 쓰레기 처리시설 증설과 현대화, 관광인프라 구축에 활용하겠다. 셋째, 제주2공항 건설사업 추진을 적극 검토하겠다. 제주국제공항은 2019년부터 활주로 용량을 초과(102%)했고, 항공기 지연율이 14.1%(김포 8.8%, 김해 4.6%, 인천 4.6%)에 이른다. 넷째, 정부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2019~2040)'에 따른 제주신항만 건설사업을 적극 추진해 육지와의 교통환경을 개선하겠다. 다섯째, 탄소중립 신재생에너지 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청정 그린수소 생산 연계, ESS 확충 등을 추진하겠다.



▶차기 정부가 해결해야 할 제주 현안 중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육지와 안정적 교통편 확충을 위해 제주2공항 건설 및 제주신항만 건설사업 추진을 적극 검토할 것이다.



▶제주 제2공항을 추진해야 하는 이유는=저는 30년 제주도민의 숙원사업인 제주 제2공항 추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일자리 창출, 생산유발 효과 5조 2646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2조3846억원, 취업 유발 효과 5만441명으로 기대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한지 올해로 16년째다. 어떻게 평가하나=역대 정부에서 제주자치도 완성을 공약했으나 여전히 정부 부처의 전국 형평성 등의 논리로 인해 권한과 재정분권이 없는 무늬만 특별자치도였다고 생각한다.



▶제주특별자치도를 어떻게 발전시켜나가야 할까=연방제 분권 수준으로 중앙정부의 '재정'과 '권한'을 대폭 이양해야 한다. 지방분권의 핵심인 재정분권을 위해서 독일에서 시행 중인 부가세, 소득세, 법인세에 대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차등 공동세 도입 추진이 필요하다. 또한 도민의 자기결정권 법제화 및 고도의 자치입법권 또한 필수적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지역 간 초광역협력이 추진되고 있다. 제주지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저는 제주도의 자연지리적 여건상 초광역경제권 구축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천혜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한 국제자유도시 기반을 구축해 우리나라 전국은 물론 세계의 주요도시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미래비전을 추진할 것이다.



▶제주와 관련된 추억이나 인연이 있는지=제주도는 저의 신혼 여행지였고 머리가 복잡하고 심신이 힘들 때마다 새롭게 힘을 얻고 재충천하는 마음의 고향이다. 그리고 제가 기부해 설립된 동그라미재단(구 안철수재단)과 제주 농수산물 꾸러미 서비스인 '무릉외갓집영농조합법인'이 함께 로컬 챌린지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제주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는=눈물을 잘 흘리지 않는 편인데, 4·3평화공원을 둘러보다가 태어나서 이름도 짓기 전에 희생된 아이의 묘비 앞에서 그만 압도당하며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제주 4·3희생자와 유족의 아픔을 치유하고 남은 과제들을 마무리 짓고, 제주를 세계 평화의 상징으로 우뚝 세워나갈 것이다.



◆안철수 후보는… ----------------------------------------------------------

1962년생으로 부산 출신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 의대 교수를 지냈다.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했고, 성공한 벤처기업가로 자리매김했다. 안철수연구소 CEO에서 물러난 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으로 재직했다. '청춘 콘서트'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정치에 입문했다. 2012년 제18대 대선에 출마했으나,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돕겠다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2016년 국민의당을 창당했고 2017년 19대 대선에 출마했으나 3위로 낙선했다. 이후 바른미래당을 창당,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2020년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뒤 2020년 신당을 창당했고, 당명을 국민의당으로 했다. 2021년 11월 1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부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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