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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문화재를 깨워라… 새해 제주 문화재 활용 풍성
문화재청 공모 생생문화재·향교 활용 사업 등 도내 16건 선정
노인성·선사유적·해녀 등 다양… ICT 활용 실감콘텐츠 개발도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2. 01.12. 17:34:57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지역문화재 활용 우수사업으로 선정됐던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의 '지꺼지게 놀아봅주! 제주해녀문화'. 사진=제주마을문화진흥원

제주에서 2022년 한 해 동안 20건 가까운 문화재 활용 사업이 펼쳐진다. 노인성에서 칠머리당영등굿까지 그 주제도 다양하다.

문화재 활용 사업은 지역에 있는 문화재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인적·물적 자원과 결합해 지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 기여할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생생문화재 사업은 2008년부터,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은 2014년부터, 문화재야행은 2016년부터, 전통산사 활용사업은 2017년부터,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은 2020년부터 각각 시행 중이다. 문화재청이 공모를 통해 선정한 2022년의 해당 사업은 전국적으로 5개 분야 405건에 달한다.

생생문화재 사업은 잠자고 있는 문화재를 새롭게 발견하고 역사 교육의 장이자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제주에서는 탐라문화유산보존회의 '코로나 치유- 310광년 남극노인성, 별빛 나들이', 제주고고학연구소의 '신석기시대 첫 사람, 제주 선샤인',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의 '무아지경 신(神)바람, 신나는 굿(Good)', 영주민속보존회의 '널, 지울까? 아님, 새길까? 제주알뜨르비행장',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의 '해녀의 삶, 그리고 바다의 꿈!', 흥사단의 '탐라를 방어하라', 제주전통옹기전승보존회의 '제주옹기와 놀멍놀멍 가봅주!'가 잇따른다.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은 향교·서원을 생기 넘치는 문화공간이자 인문정신과 청소년 인성을 함양하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제주향교의 '탐라선비의 꿈을 잇다', 대정향교의 '유배의 땅, 평화의 섬이 되다', 귤림서원의 '사락사락(史樂史樂)-귤림풍류'가 진행된다.

또한 야간에 특화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재 야행 사업으로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의 '서귀포 문화재 야행-신화와 전설의 고장, 서귀포', 고품격 산사문화 향유 프로그램인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 사업으로 선돌선덕사의 '보멍, 들으멍, 마음에 새기다'가 실시될 예정이다. 고택·종갓집 활용 사업에는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의 '추사적거지-핸드폰 없는 세상, 추사체와 세한도를 만나다'가 뽑혔다.

이들 지역문화재 활용사업 중에서 올해 처음으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실감콘텐츠 개발 사업도 추진된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 미디어아트 '풍신(風神) 영등할망 마주하다', 선돌선덕사의 '찾아라 묘법연화경, 실감 법화경'이 그것이다.

이와 함께 지역문화유산교육 공모 사업으로 일영문화유산연구원의 '탐라문화유산 선사탐험대 탐라를 꿈꾸다'가 마련된다. 이 프로그램은 탐라문화유산을 다룬 강의와 진로 체험 등으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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