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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조동연은 예쁜 브로치 하나 정도" 발언 논란
민주 "미치지 않고서야" "차별 선동행위" 강력 비판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21. 12.01. 17:33:34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의 1호 영입인재인 조동연 서경대 교수를 '예쁜 브로치'로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조 교수는 '82년생 워킹맘'이자 우주항공 전문가다. 육사 출신의 국방 전문가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은 1일 CBS 라디오에서 "굉장히 보기 좋은 젊은 분"이라며 "솔직히 말하자면 적절한 비유는 아닌데, 아주 전투복 비슷한 것 입고서는 거기에 아주 예쁜 브로치 하나를 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조 교수가) 액세서리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보기는 좋은데 이분이 그동안 무슨 대중 운동을 크게 한 것도 아니고, 대규모 조직을 운영한 경험도 없고, 학자로서의 역량을 다 보여준 분도 아니다"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20·30대를 향한 일종의 전투복 위에 단 브로치 정도가 아닐까. 이런생각이 언뜻 든다"고 재차 말했다.

 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망발"이라며 국민의힘이 성차별적 인식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 위원장의 발언은 시대착오적이고 당사자에 대한 모욕적 언사"라며 "이번 망발은 민주당 영입 인재를 비난한 게 아니라 자기 분야에서 활약하는 청년들의 꿈, 도전 정신을 폄하하고 부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당의 영입 인재를 장식품으로 묘사하는 것은 그의 인생관과 의식 수준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선대위 이경 부대변인은 페이스북에 "미치지 않고서야 할 말인가, 여성을 브로치로 비유하다니"라며 "이것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선대위에서 여성을 바라보는 관점인가"라고 비난했다.

 전용기 대변인도 SNS를 통해 "여성에 대한 혐오와 비하는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정당화하는 문화를 만들어낸다"며 "김 위원장의 발언은 일종의 차별 선동 행위"라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인권 전문가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향해서는 "이 발언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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