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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상 첫 인구 자연감소… 정책전환 검토를
입력 : 2021. 11.26. 00:00:00
인구추이가 출생아수 단순 감소에 이어 출생자보다 많은 사망자수로 첫 자연감소시대를 맞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혼·출산율 감소가 주 원인이지만 사회·경제적 ‘해법찾기’도 어려워 상황 악화를 감수해야 할 처지다. 지역사회가 자연감소시대에 걸맞는 대책들을 서둘러 부작용 최소화에 나서야 한다.

통계청 집계결과 도내 출생아수는 올 9월까지 2946명을 기록, 작년 동기 3101명보다 5% 감소했다. 반면 사망자수는 지난해 2926명보다 6.4% 증가한 3112명이다. 태어난 사람보다 사망한 사람이 166명 더 많았다. 현 추세는 1981년 인구통계 작성 이후 처음인데다 인구 자연감소시대 도래를 알린 것이어서 주목된다. 도내 인구 자연증가는 2015년까지 2000명을 웃돌았으나 2017년 1299명, 2019년 541명, 2020년 37명으로 급감세를 보인데 이어 자연감소시대도 맞았다. 도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수인 합계출산율도 작년 1.02명에서 올해 1분기 1.10명, 2분기 0.98명, 3분기 0.91명으로 떨어져 향후 자연감소 현상을 부채질할 전망이다.

인구정책이 결혼·출산 장려에 집중된 정책을 자연감소시대에 맞는 대책으로 빠르게 전환돼야 한다. 제주가 인구 자연감소라는 ‘대세’에 맞춰 제도적·재정적 대책들을 선제적으로 찾자는 얘기다. 그간 출산장려에 의한 적정인구 유지가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필수적이었지만 자연감소 현실에선 ‘적은 인구’에 맞춘 대책들로 집중해 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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