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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교육청, ‘소통부족’ 질타 새겨들어야
입력 : 2021. 11.24. 00:00:00
제주도교육청이 과밀학급 해소, 특성화고 체질 개선, 제주외고 일반고 전환 등 주요 교육행정에 ‘난맥상’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교육현안들이 이해당사자의 반발로 무산·중단사태를 잇따라 빚자 소통부족·준비부족을 드러낸 교육행정의 구조적·고질적 문제라는 시각이 많은 것이다. 도교육행정이 교육가족과의 소통, 현안에 대한 치밀한 사전 준비 등을 그만큼 소홀했다는 얘기다.

도의회 교육감 상대 질문 첫 날인 22일 의원들의 소통부족 질타는 거셌다. 김태석 의원은 제주시 일반계고 신설 강한 반발과 관련, “(중단사태를 불러온)공청회 이전에 제주고 교육가족과 사전 협의와 소통했다면 좋은 결과를 냈을 것”이라며 “절차적 투명성·민주성이 결여됐고, 교육감에 대한 인식도 바랬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제주외고 일반고 전환과정과 IB교육 추진과정의 갈등문제, 오등봉공원내 학교부지 필요성 번복 등도 교육당국의 정무능력, 소통능력 부족이라고 꼬집었다. 이상봉 의원은 첨단과학단지와 오등봉 정실지역 학생 수용문제, 취업률 저조한 특성화고의 재구조화 작업 등을 들어 교육행정의 문제를 제기했다.

교육행정이 코로나19 장기화와 급변하는 인구추이, 다양한 교육 수요자의 욕구 등으로 적절한 대응엔 한계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1년 넘게 끌어온 제주외고 일반고 전환 무산, 제주시 일반계고 신설 갈등 등은 기대 이하의 교육행정서 비롯됐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도교육행정이 교육현안에 성과를 내려면 전례없는 사전준비와 소통확대에 우선 치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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