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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세계유산 선각자 부종휴 선양사업 잇따라
이달부터 만장길·한산길 걷기, 영상 제작 등 추진
이윤형 기자 yhlee@ihalla.com
입력 : 2021. 11.23. 14:50:06

부종휴 선생이 생전 한라산 조사 도중 영실 바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한라일보 DB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라는 타이틀로 제주도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는데 선구자적인 업적을 남긴 한산(漢山) 부종휴(1926~1980)를 조명하는 사업이 펼쳐진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주최하고 (사)제주역사문화진흥원과 (사)한산부종휴기념사업회가 주관으로 열리는 기념사업은 이달부터 부종휴 길 걷기와 영상 제작 등이 진행되면서 세계유산 제주는 물론 부종휴를 알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종휴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만장굴을 발견하고 이름을 명명했을뿐만 아니라 한라산의 미기록종 들을 대거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수집 정리함으로써 '식물의 보고'로 국내외에 알려지는 데 큰 공헌을 했다. 또한 부종휴가 1946년 당시 김녕국민학교 재직시절 '꼬마탐험대'를 조직 만장굴 답사에 나서 만장굴을 발견하고 명명한 것은 신화처럼 전해진다.

이러한 학문적 업적과 공로를 기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2019년 부종휴가 김녕국민학교에서 만장굴까지의 답사했던 5.4㎞ 코스를 '만장길'로, 한라산 식물상 조사를 위해 즐겨 다녔던 관음사 코스를 '한산길'로 명명하고 조형물을 세우는 등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어 2년만인 이달 19일에는 김녕초등학교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강시영 제주환경문화원장)에 이어 만장길 답사가 진행돼 75년전의 감동을 되짚었다.

12월 5일에는 부종휴 선생이 한라산 탐방코스 중 가장 사랑했던 관음사 코스(한산길)에서 걷기 행사가 예정돼 있다. 이날 걷기 행사는 한산길 입구에 세워진 부종휴 조형물 앞에서 유족과 지인, 일반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이와함께 부종휴의 업적과 부종휴 길, 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을 소개하는 영상제작도 이달부터 이뤄지고 있다. 영상은 내달 18일 오전 MBC 전국네트워크를 통해 송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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