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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女프리랜서만 4천명.. 지원 없고 일자리대책도 배제
제주여성가족硏 '여성 프리랜서 정책지원방안' 연구보고서 발간
제주지역 여성 프리랜서 4000여명… 문화·관광·교육 분야 다수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타격… "사회적 보호장치 마련" 정책 제언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1. 10.05. 17:07:39

취업박람회. 한라일보DB

제주지역 여성들이 일·육아·가사 병행을 위해 프리랜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다양한 지원혜택에서 배제되는 데다,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어려움까지 겹쳐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5일 '제주지역의 여성 프리랜서의 노동 특성과 정책 지원 방안'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연구에선 도내 여성 프리랜서 현황, 노동 방식,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 이어 정책 제언 방향이 다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 프리랜서는 6917명이며 이중 여성은 3941명(57.0%), 남성은 2976명(43.0%)으로 여성 비율이 남성보다 14.0%p 높았다. 이 연구에선 종사상 지위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이면서 직업 분류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인 경우만을 추출해 실제로는 프리랜서 수가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심층면접에 따른 연구 결과 도내 여성 프리랜서들은 문화·관광·교육분야에 주로 분포해 있었다. 또 육아와 가사 등으로 인한 구조적 환경으로 프리랜서를 선택했지만 교육훈련·지원, 복리후생, 출산 전후 휴가 및 육아휴직, 4대보험 지원 등 혜택으로부터 배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문화 분야 여성 프리랜서들은 노동 특성으로 근로시간이 일정하지 않다는 점, 작업 공간이 불안정하다는 점, 건당 지급받는 급여 외 지원이 없다는 점 등을 꼽았다. 특히 코로나19로 공연·행사 등이 모두 취소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문화 분야 전문가들 간의 네트위킹 지원, 프리랜서 플랫폼을 주로 필요로 했으며 표준계약서, 전문교육 등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 분야 여성 프리랜서들은 주로 관광객 대상 안내 업무를 맡으며 대부분 여행사 또는 지인을 통해 일감을 수주하고,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구분이 극명해 불안정성을 경험하고 있었다.

이들은 제주도에서 관광 상품을 개발해 일자리를 창출해내거나 기간제 근로와 같은 공공근로 지원을 필요로 했으며 렌터카 등을 이용한 드라이빙 가이드 허가, 산재보험 가입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 분야 여성 프리랜서들은 주로 강사들끼리의 비공식적 교류를 통해 일감을 서로 소개하고, 방과후강사를 제외하곤 계약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한 일감 감소를 경험하고 있었다.

이들은 시간·경력·교통비 등 강의료 기준을 명확하게 책정하고 도내 프리랜서 플랫폼 운영, 대기실 등 작업 공간, 경력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필요로 했다.

연구결과에 기반해 공통적인 지원 방안으로 ▷사회적 보호장치 마련을 위해 4대보험 및 출산·육아 휴직 제공 ▷프리랜서 실태조사 실시 및 종합계획 수립 ▷프리랜서 지원 플랫폼 구축 ▷분야별 전문 교육·훈련 지원 ▷코로나19 대응 경제적 지원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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